이원욱 “임계점 다가오는 느낌”
박영선 “총선 공천권 내려놔야”
당 안팎 李 입장표명 요구 거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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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명계의 이원욱 의원은 7일 CBS라디오에서 “(사법리스크 관련) 임계점으로 점점 다가오고 있달까, 이런 느낌”이라며 “물이 100도가 돼야 끓는데 (현재) 70∼80도까지 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검찰이 아직 이 대표 관련 확실한 물증을 들이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70∼80도 정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직접증거가 나오는 순간이 100도가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된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최소한 이 대표가 정치적 책임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식지 않고 있다. 언론 인터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한 이들은 이 의원을 포함해 박용진·이상민·조응천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전 의원 등이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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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분당 가능성’을 언급한 박 전 장관이 이 대표에게 2024년 총선 공천권까지 내려놓으라는 식의 요구를 공개적으로 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 전 장관은 이날도 SBS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가) 공천을 안 하겠다고 만약 선언한다면 국민이 굉장히 감동할 것”이라며 “민주당도 반전 효과에 대한 전략이 나올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박 전 장관은 전날 YTN에서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뛰어넘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민주당이 보여줘야 한다. 당대표가 공천권을 내려놓는 정당이 되면 투명한 공정성이 확보된다”고 호소했다. 박 전 장관은 대선 경선 당시 ‘선문명답’(박영선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이라는 형식의 유튜브 영상을 올려 이 대표를 우회적으로 지지했다. 그런 박 전 장관이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날린 것에 대해 당 일각에서는 “아무리 비명계여도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대표를 향해 공천권 내려놓으라고 말하기는 어려운데 박 전 장관이 총대를 멘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다른 야권 관계자는 “박 전 장관이 만일의 사태로 이 대표가 당직을 잠시 내려놓게 된다면 그때 비상대책위원장을 하고 싶은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놨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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