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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여고생-30살 男 임신 사연이 시트콤? '고딩엄빠2', 폐지요구 왜 나오는지 모르나[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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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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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30대 남성과 여고생의 임신이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시트콤으로 포장해도 되는 걸까?

6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에서는 19세에 임신해 16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아내 박은지와 11살 연상 남편 모준민의 사연이 소개됐다.

해당 방송분은 방영 전부터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그루밍 범죄를 미화하는 것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프로그램 폐지 요구가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제작진은 방송을 앞두고 "이번 회에서는 보통의 '고딩엄빠'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21세 '인싸맘'과 32세 '아싸파파'의 우당탕 처가살이 라이프가 그려지며 시트콤 못지않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홍보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은지·모준민 부부의 첫 만남부터 임신, 결혼 일상이 공개됐다. 박은지는 고3이던 19세에 전 남친의 절친이던 30살 모준민을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고, 임신했다. 어렵사리 부모를 설득해 아이까지 낳은 부부는 현재 친정집에서 얹혀살고 있었다. 아내, 장모님, 처제의 높은 텐션으로 고충을 느끼는 남편과 그런 사위를 백분 이해하는 장인어른 등의 모습이 담겼다.

제작진은 방송 내내 이들의 삶을 '우당탕 처가살이"로 포장하기에 여념 없었고, 이를 본 시청자들은 불편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10대 간의 임신 미화도 모자라 성인 남성과 여고생의 임신 사연까지 방송에 노출해야 했냐며 분노를 폭발했다. 여기에 상황판단 못하고 무리수 가득한 제작진의 '시트콤' 홍보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논란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고딩엄빠'에 패널로 출연 중인 이인철 변호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7회에서는 19세에 임신해 16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고딩 엄마'와 함께, 11세 나이 차이가 나는 남편이 동반 출연했다. 제가 '서른 살이면 알 것 다 아는 나이인데, 당시 아직 고등학생이었던 여자친구를 만나고 임신을 시킨 것은 선을 넘은 것'이라고 쓴소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도 본인의 행동에 대해서 반성하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남편은 더욱 아내와 아내 가족들에게 최선을 다해 잘하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고딩엄빠들의 부주의한 행동에 대해서는 비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공감했다.

이 변호사는 "저는 이들의 경솔한 선택과 행동에 대해서는 따끔한 충고와 조언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이들에게 법률적인 지원과 후원을 하고 있다. 본인의 인생을 희생하면서 어려운 선택을 했고 소중한 생명을 낳고 키우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 고딩엄빠들에게는 격려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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