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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호날두 사우디 진출설 묻자…벤투 “나는 아직 대한민국 감독, 답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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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대한민국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도하=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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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의 계약 만료를 앞둔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같은 국적 후배이자 제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과 관련해 답변을 거부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6일(한국시간) 브라질과의 16강전을 치른 직후 피파 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후기, 향후 거취 등에 관한 여러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한 외신 기자가 벤투 감독에게 호날두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팀 진출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그러자 벤투 감독은 “나는 아직 한국 국가대표팀의 감독이다. 지금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답한 뒤 자리를 떴다.

현역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벤투 감독은 2000년대 초반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보냈다. 당시 10대였던 호날두는 팀의 막내였다.

두 사람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2010년 감독과 선수로 다시 만났고, 벤투 감독은 2014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한편 벤투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다시 강조하고 싶다. 나는 한국에서 환상적인 경험을 했다”면서 “멋지게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고, 이곳에 와서 한국 축구 역사상 단 세 번째로 조별 리그를 통과했다. 우리가 행복해야 할 이유, 자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정말, 정말 많다. 이런 점들이 한국에 대한 나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이라며 4년간 동행해온 대한민국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그는 “내가 있을 곳은 이제 한국이 아닐 것이다. 월드컵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끝나며 계약 역시 종료됐다”면서 한국을 떠날 것임을 밝혔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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