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방탄 빼고 뭐 했나”…커지는 원성에 이재명 ‘진땀’

댓글 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원욱 “당내 우려 70~80도 수준
李 대신할 리더십 얼마든지 존재”
박영선 “민주당 위기에 처해
다양한 세력 대표할 인물 키워야”


매일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당대표에 대해 쏟아지는 내부 비판이 점차 격해지고 있다. 특히 당 내에서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의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어 곧 임계점에 다다를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비명계’ 3선 의원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C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 “아마도 우려하지 않는 의원은 한 명도 없으리라고 본다”며 “(지금은) 임계점에 점점 다가오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물이 100도에서 끓지 90도까지는 안 끓지 않나”라며 “아직 안 끓는 상황이라고 보여진다. 현재 사법리스크에 대한 당내 우려는 70~80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봤을 때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정치탄압이라고 느껴지지 않고 정말인가 보다라고 보여지는 시점이 되면 당내 우려가 100도를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검찰 수사가 예견되는데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자칫 잘못하면 선당후사가 아니고 이 대표에 대한 방탄으로 민주당이 휩쓸릴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의견이 존재했던 건 사실”이라며 “그것을 무릅쓰고 무리하게 (당 대표 선거에) 나오고 (사법 리스크가) 현실이 되는 모습을 보여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진행자의 ‘이 대표 본인에 대한 물증, 직접적 증거가 나오는 순간이 당내 우려가 100도가 되는 순간이냐’는 물음에 이 의원은 “그렇게 된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 취임 후 민주당의 ‘사당화’ 문제와 미래 비전이 사라져 위기에 처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원욱 의원은 “정당정치가 완전히 사당화로 흐르는 것은 한국 정치사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민주당은 공천 과정의 투명성 등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면서 지내왔는데 최근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면 문자 폭탄이 터지고 정치 훌리건들이 난리를 치고 심지어 욕설이 난무한다. 이것을 이 대표가 충분히 인지하고,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어할 생각을 안 한다”며 “이래선 안 된다. 절대 그러지 말라고 말씀을 안 한다. 저는 그게 사당화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연일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날 S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금 민주당의 미래 비전이 없지 않나. 대한민국 국민들이 민주당은 뭔가 상당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분당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박 전 장관은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를 대체해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다시 일으킬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면 된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조기복귀설’이 불거진 이낙연 전 대표나 본격적인 정치활동 재개를 위해 준비중인 것으로 보이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외에도 새로운 얼굴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원욱 의원은 “리더십은 얼마든지 세워진다. 그건 걱정 안해도 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김종인 전 대표를 모셔온 모습도 있었고 열린우리당이 어려웠을 때 오충일 목사 등 재야인사와 함께 (한 것처럼) 다양한 방법이 열려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은 “민주당은 지금 인물을 키워야 한다. 다양한 세력을 대표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키워서 굉장히 풍성한 민주당으로 보여야 이것이 앞으로 민주당의 미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재선 의원은 “이 대표가 용퇴하게 된다면 김부겸 전 총리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총선까지 당을 이끄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