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유통가 ‘맏형’ 친환경 소비진작에 팔 걷어부쳤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주요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친환경 소비를 위한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업계 맞수를 필두로 CJ제일제당과 대상 등 국내 대표적 식품기업들까지 폐기물을 재활용하거나, 포장지를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등 녹색소비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해 10월부터 친환경 캠페인 ‘리얼스(RE:EARTH)’를 통해 자체브랜드(PB) 상품에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하고 있다. 간편식 ‘요리하다’ 밀키트 22개 전 품목에 종이 패키지를 적용하고 생분해가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에는 무라벨 ‘온니 프라이스(Only Price)’ 생수 2개 품목에 대한 환경성적 표지인증을 완료해 연간 0.9t의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경향신문

롯데마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이마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마트는 ‘피코크’ 밀키트 상품 전체를 내년 1분기까지 친환경 패키지로 전환한다. 제품의 덮개는 재생 원료를 50% 함유한 소재로, 용기는 생분해되는 대나무와 사탕수수 배합소재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할 경우 연간 종이 1800t과 플라스틱 130t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도 친환경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햇반’의 용기 내부 빈 공간을 최소화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40%(연간 340t) 줄였다. 올해 1월부터는 사용한 햇반 용기를 직접 수거해가는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또 올 상반기부터는 ‘스팸’의 플라스틱 뚜껑과 비닐 라벨을 없앤 제품을 판매 중이다. 캔 겉면에 로고 등이 새겨진 기존 비닐 라벨을 떼어내고 포장재를 100% 종이로 만드는 등 전 세계 스팸 판매국 중 처음으로 플라스틱 캡과 비닐 라벨을 없앴다고 CJ 측은 밝혔다.

경향신문

CJ제일제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상 청정원은 지난해 8월 장류 업계 최초로 진간장을 친환경 패키지로 리뉴얼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번 달여 더 진한 진간장 골드’ 제품의 경우 브랜드와 제품명을 비닐 라벨 대신 양각으로 새겼다. 묶음용 포장재는 100% 사탕수수로 만들어 매립시 자연 생분해되도록 했다. 지난 6월에는 글로벌 브랜드인 ‘오푸드(O’Food)’에서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한 스낵제품 오푸드 누룽지도 내놨다. 비건·글루텐 프리 인증을 받은 오푸드 누룽지는 별도의 첨가물 없이 원재료만으로 구수한 맛을 살렸다는 평을 얻고 있다.

경향신문

대상 청정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카페, 식당, 식음료 매장에서 일회용이 아닌 재생 가능한 용기에 음식과 음료를 고객에게 담아내고 있다. 백화점 우수고객 라운지는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중단하는 대신 다회용 그릇과 컵 등으로 대체하는 등 내년에는 테이크아웃 음료 용기까지 친환경 제품으로 전면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온은 지난 10월 서울 석촌호수에 전시됐던 대형 캐릭터 ‘러버덕’의 원단을 1000개에 달하는 업사이클링 상품으로 제작한다고 7일 밝혔다. 펼친 면적이 약 1500㎡에 달하는 러버덕은 폴리에스터 원단 200여 조각을 이어 붙여 만든 작품으로 전시 종료와 함께 폐기될 예정이었다. 재탄생한 러버덕은 파우치와 미니 파우치 등 2종류으로 친환경 굿즈로 거듭났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대표기업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자원순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ESG 경영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며 “플라스틱을 줄이는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상품을 개발하는 이들의 행보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 백래시의 소음에서 ‘반 걸음’ 여성들의 이야기 공간
▶ ‘눈에 띄는 경제’와 함께 경제 상식을 레벨 업 해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