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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3번 시도 끝에 모친 살해… 보험금 노린 딸이 건넨 ‘죽음의 음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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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어려움에 보험금을 노리고 어머니에게 인체 치명적일 수 있는 화학 액체를 몰래 먹여 살해한 30대 딸이 구속됐다. 이 딸은 올해 1월과 6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어머니를 살해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전날 존속살해와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 9월 23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한 빌라에서 화학 액체를 탄 음료수를 마시게 해 60대 B씨를 숨지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피해자는 사망한 지 닷새가 흐른 같은 달 28일 혼자 살던 빌라에서 숨진 채 아들에게 발견됐다. 당시 시신 일부는 부패한 상태였다.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체내 남아있는 화학 액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했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A씨가 경찰에서 송치되자 보강 수사를 벌였고, 구속기간을 추가로 연장해 조사하던 중 존속살해 미수 2건을 더 밝혀냈다. 앞서 A씨는 범행 직후 119에 전화했고 B씨는 2차례 모두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딸은 3번째 시도 만에 결국 어머니를 살해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숨진 어머니의 휴대전화로 남동생의 문자메시지가 오자 직접 답하며 한동안 범행을 숨긴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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