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직원 포함한 모든 외국인 북한 떠나”
“무작정 대북지원 모금 요청할 수 없는 것이 현실“
7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모금액은 173만달러(한화 약 23억원)다. 지난 10년내 최저 수준으로, 2012년의 총 모금액 1억1779만달러(한화 약 1560억원)과 비교하면 1.47%에 불과하다.
북한 주민이 지원받은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영양 비스킷을 들고 있는 모습. VOA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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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지원 모금액은 2014∼2020년에는 3000만∼4000만달러 규모가 유지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400만달러로 급감한 뒤 올해는 더욱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스위스가 가장 많은 약 101만달러를 제공했고 스웨덴(51만3000달러)과 노르웨이(19만9000달러)가 뒤를 이었다.
모금액의 28.7%(49만달러)는 북한 주민의 영양 지원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는 정확한 용도가 설명되지 않거나 복합적 분야에 사용된 것으로 분류됐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VOA와 통화에서 “코로나19 유행 시작부터 국제기구 직원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이 북한을 떠났다”면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지원 물자 분배를 감시하는 인프라가 완전히 붕괴됐다”고 설명했다.
제롬 소바쥬 전 유엔개발계획(UNDP) 평양사무소장도 “북한에 지원된 물자 분배를 모니터링할 국제기구 직원이 부재한 상황에서 국제사회에 무작정 대북지원 모금을 요청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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