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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 후 대기업 女 사외이사 ↑…신세계, 관료 출신 가장 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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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사외이사 자리 女 대체로 관료 출신 줄고 학계 출신 늘어…재계 출신 비중도 높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30대 그룹의 사외이사들 중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늘어나면서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은 신세계 그룹이 60.9%로 가장 높았고 중흥건설, HDC가 50%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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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사외이사 IR.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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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30대 그룹 중 분기 보고서를 제출하는 219개 기업의 사외이사 780명의 출신 이력을 조사한 결과, 올 3분기 여성 사외이사 수는 개정 자본시장법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3분기 82명(10.6%) 대비 38명(4.6%p) 늘어난 120명(15.4%)으로 집계됐다.

이 중 관료출신은 193명(24.7%)으로 전년 동기 201명(26.1%) 대비 8명 감소했다. 반면 학계 출신은 지난해 279명(36.2%)에서 올해 294명(37.7%)로 5.4% 증가했다.

이는 올해 8월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으로 인해 여성 사외이사가 증가하면서 남성 사외이사들을 대체한 영향이 컸다. 여성 인력풀이 작은 관료, 재계 출신이 줄어들고 인력풀이 상대적으로 많은 학계나 변호사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학계 출신 사외이사들은 지난해 대비 15명 증가했다. 남성은 6명이 줄고 여성 사외이사들만 21명 증가했다.

반면 관료 출신 사외이사들은 지난해 비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또 남성 사외이사 비중은 25.9%,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18.3%였다. 여성 사외이사들 중 관료 출신 비중은 6명이 증가했는데도 크게 늘지 않았다.

학계와 관료 출신 다음으로는 재계 출신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재계 출신 사외이사들은 지난해 12.3%(95명)에 비해 0.8%포인트 낮은 11.5%(90명)로 감소했지만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세무회계 9.0%(70명) ▲법조 5.3%(41명) ▲언론 2.2%(17명) ▲공공기관 1.5%(12명) ▲기타 7.1%(55명) 등의 순이었다.

관료 출신 193명 중에는 사법부, 검찰 출신이 각각 19.2%(37명), 15.0%(29명)로 34.2%를 차지해 지난해 29.9% 보다 4.4% 포인트 증가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국세청 15.5%(30명), 산업통상자원부 6.2%(12명), 기획재정부 4.7%(9명), 공정거래위원회 4.7%(9명), 감사원3.6%(7명)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들 중 여성은 22명으로, 지난해 16명 대비 6명 증가했다. 사법부 출신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검찰 3명 ▲환경부 2명 ▲행안부, 법무부, 외교부, 식약처, 통계청이 각 1명이다. 국세청, 산자부, 기재부, 공정위, 감사원 출신 여성 사외이사는 없었다.

관료와 법조 출신 이력을 가진 사외이사들은 대부분 로펌의 고문이나 변호사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가장 많은 곳은 김앤장으로 42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33명 대비 9명이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율촌 18명, 광장 13명, 태평양 10명, 지평 8명, 화우 8명 순이었다.

학계 출신 사외이사들의 현직 재임 학교는 서울대 교수들이 가장 많은 73명, 고려대 41명, 연세대 26명, 카이스트 19명, 중앙대 14명, 한양대 14명, 서강대 10명, 성균관대 9명, 이화여대 8명, 숙명여대 6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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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리더스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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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별 관료 출신 비중은 신세계 그룹으로 전체 사외이사 14명 중 7명인 60.9%였다. 중흥건설, HDC 그룹은 각각 50%를 넘었다.

이어 CJ 48.0%(12명), 두산 47.4%(9명), 포스코 37.5%(6명), 효성 37.5%(9명), 현대백화점 33.3%(10명), 영품 33.3%(5명), 롯데 31.6%(18명) 순이었다.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임기가 만료되는 30대 그룹 사외이사들은 258명으로 전체 33.1%를 차지했다. 그룹 별로는 삼성그룹 21명, 현대차 20명, 롯데 19명, SK 14명, 신세계 16명 순이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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