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카카오엔터, 웹툰·웹소설 불법 유통 688만건 차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업계 최초로 웹툰, 웹소설 불법유통 대응 태스크포스(TF) 꾸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차 백서 발간에 이어 올해 4~11월 불법유통 대응 성과를 담은 2차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백서를 발간했다.

카카오엔터는 정기적인 백서 발간으로 불법유통 대응 노하우를 업계에 공유하는 한편 불법유통 대응 관련 업계 선도적 모델을 구축 중인 TF를 중심으로 창작 시장을 위협하는 글로벌 불법물을 근절해 나간다는 목표다.

카카오엔터는 글로벌 주요 검색 사이트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 불법물 약 688만건 차단, 중국 내 불법물 105만건 삭제, 대형 불법 유통 사이트 도메인 공지용 텔레그램 채널 폐쇄 등 올해 4월부터 8개월간의 성과를 담은 ‘2차 불법유통 대응 백서’를 7일 발간했다.

총 77페이지 분량으로 정리된 2차 백서는 웹툰 대응 중심의 1차 백서에서 나아가 웹소설 관련 전문적 근절 활동이 더해졌으며, 중국 내 단속 시스템 구축을 통한 체계적이고 강력한 현지 대응 내용 등이 추가됐다.

카카오엔터 불법유통 대응 TF는 불법유통을 뿌리뽑고자 지난해 11월 설립됐다. 영어권과 중화권, 인도네시아어권 등 언어권별 인력을 두고 불법물 모니터링 및 실시간 삭제 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백서를 발간해 불법유통으로 고통 받는 업계에 대응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 6월 첫 백서에는 불법 웹툰 차단 225만건, 글로벌 불법 검색 키워드 2000여개 발굴 및 차단, SNS상 불법물 11만여건 차단 등 TF 개설 후 5개월 간의 성과가 담겼다.

불법유통 대응 TF가 지난 8개월간 차단한 불법물은 전 언어권을 아울러 총 687만9537건에 달했다. 구글, 빙, 얀덱스 등 글로벌 검색 엔진과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를 모니터링 했으며, 1차 백서에 없던 각종 불법 사이트와 바이두 등 검색 엔진도 대상에 추가됐다.

중국 내 불법 사이트 데이터베이스화 등을 바탕으로 단속이 어렵던 중화권 단속 체계도 구축했으며, 그 결과 중국 내 불법물 104만900건이 차단됐다. ‘북토끼’ 등 국내 대형 불법 사이트들의 변경 도메인 공지용 텔레그램 채널에도 잠입, 약 1800명이 모인 채널의 폐쇄도 이끌어냈다. TF의 공격적인 단속 활동에 'Manga(일본만화)', 'Manhwa(한국만화)', 'Manhua(중국만화)' 를 불법 번역하는 글로벌 유통 그룹들로부터 “Manhwa는 더이상 불법 번역, 유통하지 않겠다”는 공개 약속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2차 백서에는 웹소설에 관한 체계적인 대응 활동도 담겼다. 지난 7월 카카오엔터는 불법물 사이트 북토끼 내 2500개 웹소설에 대해 대규모 채증 작업을 진행, 업계 최초로 웹소설 불법유통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형사 고소를 진행했었다. 여기에 다수 웹소설을 번역하고 유통해 수익을 창출하던 국내외 불법 그룹 및 글로벌 불법 사이트들을 신고 조치했으며, 이를 통해 불법물을 차단했다.

트위터 계정에 마련된 ‘불법유통 제보 창구’도 활성화되고 있다. 불법유통 근절 활동을 지지하는 유저들의 리트윗도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사전 예방 성격의 불법유통 근절 캠페인을 카카오웹툰 태국 등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했으며, 12만3704명의 글로벌 유저들이 불법 사이트 반대 선언과 좋아요, 댓글 등으로 캠페인에 참여했다.

불법유통 대응 TF는 백서의 정기적 발간과 동시에 저작권해외진흥협회(COA), 웹툰산업협회 등 유관기관 및 해외 수사기관 공조 확대 등을 바탕으로 업계 선도적으로 창작 생태계를 보호하고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호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무실장 겸 불법유통 대응 TF장은 “국내외 불법사이트와 SNS에서 은밀히 유통되는 불법물은 AI 등 기술적 조치만으로는 적발과 사전 차단에 한계가 있기에, 복합적이고 체계적인 단속 활동이 강력히 수반돼야 한다"며 "그 노하우를 담은 백서와 TF 활동이 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궁극적으로 창작자에게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