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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올해 유엔 대북지원 모금액 173만불…10년전의 1.5%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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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올해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모금액이 10년 전의 100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7일 보도했다.

이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 모금액은 173만 달러(한화 22억여원)다. 이는 지난 10년내 최저 수준으로, 2012년의 총 모금액 1억1천700만 달러의 1.5%에 불과하다.

모금액은 2014∼2020년 3천만∼4천만 달러 규모가 유지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심화한 지난해 1천400만 달러로 급감한 뒤 올해는 더욱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스위스가 가장 많은 약 101만 달러를 제공했고 스웨덴(51만3천 달러)과 노르웨이(19만9천 달러)가 뒤를 이었다.

모금액의 28%(49만 달러)는 북한 주민의 영양 지원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는 정확한 용도가 설명되지 않거나 복합적 분야에 사용된 것으로 분류됐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VOA와 통화에서 "코로나19 유행 시작부터 국제기구 직원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이 북한을 떠났다"면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지원 물자 분배를 감시하는 인프라가 완전히 붕괴했다"고 모금액 감소의 이유를 설명했다.

제롬 소바쥬 전 유엔개발계획(UNDP) 평양사무소장도 "지원 필요성을 평가하고 지원 물자 분배를 모니터링할 국제 직원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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