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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부정부패 혐의' 페르난데스 아르헨 부통령, 징역 6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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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면책특권 등으로 당장 구속되진 않을 전망

페르난데스 "정치 정적이 지어낸 거짓말" 혐의 부인

뉴스1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 라플라타의 디에고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정당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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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아르헨티나 법원이 6일(현지시간)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69)에 징역 6년 형을 선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법원은 이날 페르난데스 부통령의 부정부패 혐의를 인정, 징역 6년 형을 선고하고 평생 공직을 맡을 수 없도록 판결했다.

앞서 검찰은 그에게 징역 12년 형을 구형했는데, 이날 1심 선고에서 법원은 징역 6년형을 선고했다.

징역형을 선고받긴 했지만, 그의 나이와 면책특권 등을 고려해 당장 수감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현재 그는 부통령으로서 불체포 면책특권이 있으며, 항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수감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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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에서 열린 선거 유세 행사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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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부통령은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2007∼2015년 두번 연속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역임했다.

이후 2019년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에 당선됐다.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대통령 재임 시기에 남부 산타크루즈 지역 도로건설 등 국가공공사업을 특정 사업가에 몰아주고 이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자신의 혐의를 부정하며, 모든 혐의는 자신의 정적들이 지어낸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그의 기소를 담당한 검사 등이 페르난데스 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라는 것이 알려져 비판이 일기도 했다.

그의 수감 여부와 상관없이 유죄 판결이 내려진 데 대한 정치권의 파장이 클 전망이다.

로젠도 프라가 부에노스아이레스대 정치 전문 교수는 "이번 판결은 정치적으로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도 그가 구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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