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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RA 2.11-224K' GG 프리패스 시즌…안우진에게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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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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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안우진(23, 키움 히어로즈)이 생애 첫 황금장갑을 품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KBO는 오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골든글러브는 투수, 포수, 지명타자를 비롯해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3명)까지 총 10개 부문의 주인공들에게 수여한다.

안우진은 투수 부문 유력 후보 가운데 하나다. 올해 키움의 1선발 임무를 충실히 해내며 30경기, 15승8패, 196이닝, 224탈삼진,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에서 1위에 올랐고, 다승 2위를 차지했다. 안우진이라는 이름을 가리고 성적만 놓고 보면 골든글러브 프리패스 시즌을 보냈다.

탈삼진 부문에서는 국내 투수 최다 기록을 세웠다. 1984년 롯데 최동원(223탈삼진)을 역대 3위로 밀어냈고, 역대 1위 2021년 두산 아리엘 미란다(225탈삼진)에는 1개가 부족했다.

하지만 안우진이라는 이름이 변수다. 그는 2018년 1차지명으로 히어로즈에 입단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휘문고 시절 학교폭력 꼬리표 떼지 못했다. 최근 안우진의 고교 후배 일부가 안우진의 결백을 주장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듯했지만,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만한 무언가가 더는 나오지 않고 있다.

안우진은 이미 올해 여러 시상식의 외면을 받았다. 최동원기념사업회가 선정하는 최동원상,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가 선정하는 일구대상 모두 안우진을 아예 후보에서 제외했다. 학교폭력이 이유였다. 안우진은 지난달 KBO가 발표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관심 명단에서도 제외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모두가 안우진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KBO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안우진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상을 받았고,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가 선정한 최고 투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우진은 이런 상황과 관련해 "어느 상이든 주시면 감사하다. 평균자책점이나 탈삼진 기록은 욕심이 났는데,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타이틀 이후에 받는 상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욕심이 나거나 딱히 그렇지는 않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상과 별개로 최고의 시즌을 맞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 홍원기 키움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안우진은 "항상 감독님께서 1선발을 시켜주시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3~4선발이었으면 시즌 중간에 못 던지면 '이 정도 수준에서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었다. 1선발은 그런 생각이 드는 자리가 아니더라. 1선발을 안 했으면 무조건 이런 성적을 못 냈으리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이미 마무리됐다. 영광의 얼굴은 이미 결정됐다. 안우진을 밀어낼 강력한 경쟁자로는 SSG 랜더스 좌완 김광현(34)이 꼽힌다. 김광현은 28경기에서 13승3패, 173⅓이닝, 153탈삼진,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을 제외한 모든 지표에서 안우진과 차이가 나지만, SS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공을 인정 받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LG 트윈스 다승왕(16승) 케이시 켈리(33)와 세이브왕(42세이브) 고우석(24)에게도 표가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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