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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모로코,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 꺾고 8강 이변… 非유럽·非남미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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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모로코 선수들이 7일 스페인과 벌인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하며 달려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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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가 스페인을 꺾고 카타르 월드컵 8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모로코는 7일 스페인과 벌인 16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0대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모로코는 연장 포함 120분 동안 끈끈한 수비 집중력으로 스페인의 파상 공세를 막아냈다. 주장 라우만 사이스는 왼쪽 종아리 뒷근육을 다치고도 붕대를 감고 다시 들어와 경기를 끝까지 뛰는 투혼까지 보였다.

반면 스페인은 슈팅을 13개 때리는 파상 공세를 펼치고도 유효 슈팅은 1개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등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영웅으로 떠오른 건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였다. 그는 스페인의 슈팅 3개 중 2개를 정확하게 막아내며 단 한 번도 상대에게 골문을 허용하지 않았다. 스페인은 첫 번째 키커 파블로 사라비아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더니 카를로스 솔레르와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모두 부누에게 막히며 무릎을 꿇었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처음으로 상위 팀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고, 아프리카 팀으로는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또, 8강에 오른 팀 중 유럽·남미가 아닌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

스페인은 2010 남아공 대회 우승 이후 12 년만의 8강 진출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스페인은 2014 대회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고, 2018 대회에선 16강에서 탈락했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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