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2700억’ 호날두의 사우디 진출설에… 스승 벤투가 보인 반응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과거 포르투갈 대표팀 사령탑 시절 지도한 ‘월드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사우디 진출설에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조선일보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6일(한국시각) 피파 플러스 보도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외신기자가 호날두의 사우디 진출설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고 묻자 “아직 나는 한국대표팀의 감독이다.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 후 자리를 떠났다.

전날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맨유에서 방출된 호날두가 내년 1월1일부터 사우디 알 나스르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계약기간은 2년 반으로 한 시즌 연봉과 광고계약 등을 포함해 포함해 2억유로(약 2761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호날두 측에서 이 보도를 부인했다”며 알 나스르 입단이 확정된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벤투 감독은 2000년대 초반에 포르투갈 명문팀 스포르팅 CP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당시 호날두는 이 팀에서 막내였다. 두 사람은 2010년엔 감독과 선수로 만났다. 벤투 감독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었다.

벤투 감독은 “난 한국에서 환상적인 경험을 했다. 멋지게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고, 한국 역사상 세 번째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우리가 행복해야 할 이유, 자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정말 많다. 이런 점들이 한국에 대한 나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브라질전 패배에 대해선 “매우 어려웠다”며 “브라질은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한 환상적인 팀이며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 뛰어준 한국 대표팀에겐 “나의 선수들에게도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들을 생각하면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4년 넘게 한국과 인연을 맺은 그는 “다시 한국을 꼭 찾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한국에는 나의 친구들이 있다. 그러나 나의 직장은 이제 한국이 아닐 것이다. 월드컵에서 우리의 마지막 경기가 끝나며 나의 계약도 끝났다. 지난 9월 이미 결정을 했고, 선수들에게 이를 알렸다. 오늘 나의 결정을 공식적으로 재확인했다”고 했다.

한편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달성한 벤투 감독,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귀국한다. 선수단은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진행되는 환영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8일엔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을 갖는다. 벤투 감독은 한국에서 그동안의 생활을 정리한 뒤, 포르투갈로 돌아간다.

[김소정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