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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4년후 '기약' 손흥민, 무득점에도 박수받기 충분하다[박준범의 도하테이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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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손흥민이가 5일(한국시간 6일)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골기회가 무산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2. 12. 5.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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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박준범기자] 벤투호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은 4년 후를 기약했다.

손흥민은 ‘투혼’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을 치러냈다. 지난달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예정돼 있던 날짜를 앞당겨 수술받는 등 월드컵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그렇게 손흥민은 수술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도 출전을 강행했다. 영국에 공수해 온 검정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별리그 1차전부터 16강까지 4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다.

그야말로 ‘투혼’ 그 자체였다. 경기가 끝나면 수술 부위가 부었지만, 손흥민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축구 선수는 항상 리스크를 갖고 경기를 한. 그 위험을 감수하는 게 내 일”이라고 숱하게 강조했다.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엔 후반 막판 마스크를 벗고 질주하기도 했고, 브라질전에는 브라질 수비수 마르퀴뇨스(파리생제르맹)와 경합 상황에서 부딪혀 얼굴 쪽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 다행히 손흥민은 다시 일어나 남은 경기를 무사히 소화했다. 그만큼 ‘주장으로서 또 선수로 월드컵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가 그 누구보다 남달랐다.

그 탓인지 손흥민은 제 플레이를 완벽하게는 하지 못했다. 4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전 2차례 월드컵에서 3골을 넣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3개 대회 연속 득점과 월드컵 본선 한국인 최다골(4골) 경신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그의 투혼과 질주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럼에도 포르투갈전에는 황희찬의 득점을 도운 감각적인 패스를 선보이며 포효했다.

다만 1992년생인 손흥민은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일 가능성이 존재했다. 4년 뒤면 손흥민은 한국나이로 35살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4년 후에도 월드컵에 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우선 내 능력이 돼야 한다”고 전제한 손흥민은 “(4년 동안) 열심히 다시 한번 준비하고, 대표팀에서 나를 필요로 할때까지 최선을 다해 이 한 몸을 바칠 생각이 있다. 4년이라는 많은 시간이 있다. 그 동안 잘 생각해보겠다”라며 다음 월드컵에도 출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손흥민의 월드컵 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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