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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최고 흑역사"...'연매살' 다니엘 헤니X류현경, '최애' 앞에서 굴욕이라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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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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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연예인 매니저는 살아남기'에서 다니엘 헤니와 류현경이 스타와 팬의 어긋난 만남을 보여줬다.

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극본 박소영 이찬 남인영, 연출 백승룡, 약칭 연매살)' 10회에서는 한국과 할리우드를 오가는 배우 다니엘 헤니(다니엘 헤니 분)와 그를 둘러싼 연예계 매니저들의 애환이 그려졌다.

이날 마태오(이서진 분) 이사와 천제인(곽선영 분) 팀장 등 메쏘드 엔터테인먼트 매니저들은 다니엘 헤니를 예민수(류현경 분) 감독의 신작에 캐스팅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예민수 감독은 극 중 충무로의 신예 감독으로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영화제 신인상을 휩쓸었다. 그의 차기작인 '스트레인저'라는 작품 남자 주인공이 다니엘 헤니에 적격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천제인의 섭외 연락에 예민수는 "죽여주게 어이없다"라면서 단번에 거절했다. 알고 보니 예민수 감독은 다니엘 헤니의 모든 것을 다 아는 팬클럽 출신으로 오랜 팬심을 자랑했다. 그러나 그는 "다니엘 헤니를 4년 전에 영화제 행사장에서 처음 만났다. 시나리오를 읽어달라고 했더니 메일 주소를 주더라. 답장이 왔는데 이런 사적인 컨택은 부담스러우니 메일 보내지 말아달라고 하더라. 그게 '스트레인저' 초고였다. 그런데 내가 청룡에서 상받고 나니까 생각이 바뀐 거냐"라며 다니엘 헤니를 기회주의자로 오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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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민수의 시나리오를 거절한 것은 다니엘 헤니가 아닌 그의 매니저 마태오였다. 마태오는 다니엘 헤니와 예민수 감독의 만남을 의도적으로 미루며 시간을 벌고 있었다. 그는 혼외자인 소현주(주현영 분)에게 "사실 예 감독 시나리오 깐 거 예 감독이 아니라 나다. 헤니는 메일이 온 줄도 모른다. 중간에 내가 지워버려서. 그때는 대본도 별로였고 캐릭터가 헤니 그 자체였다. 스토킹한 것처럼. 엮어 봐야 좋을 거 없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예민수가 누구인 줄도 몰랐다"라며 당시 시나리오를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이런 내막도 모른 채 천제인은 계속해서 예민수를 찾아갔다. 예민수는 "입봉하기 전까지 진짜 힘들었다. 그러다가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다니엘 헤니를 봤다. '세상에 저런 사람이 있구나', '나도 언젠가 이 사람을 위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스트레인저'였다. 아무도 모른다 10년 간 한 사람을 위해 쓴 러브레터가 무참히 찢겨진 심정. 나중에 영화 만들면 시사회는 초대해준다고 해라"라며 다니엘 헤니를 한사코 거절했다.

천제인은 그런 예민수의 자좀심을 건드렸다. 그는 "배우는 사과하겠다고 만나자고 하는데 감독님은 딱 잘라 거절하겠다고 하니까. 자존심이 먼저라고 생각하지 않겠나. 작품을 위해서라면 원수하고도 손 잡을 수 있어야 프로 아닌가. 정리하겠다"라며 무르는 척 했다. 이에 예민수 감독이 발끈해 다니엘 헤니와 미팅 시간을 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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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헤니도 '스트레인저' 대본을 보자마자 "이런 걸 해보고 싶었다"라며 끌렸다. 또한 그는 라디오에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동물생명권에 대해 인권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예민수 감독의 인터뷰를 듣고 깊이 공감했다. 이에 그는 마태오 이사가 몰던 차도 자신이 직접 운전해 예민수가 출연하는 라디오 방송국에 찾아가기까지 했다.

소현주와 마태오가 어떻게든 다니엘 헤니와 예민수 감독을 어긋나게 했지만 결국 두 사람은 메쏘드 엔터테인먼트에서 미팅을 갖게 됐다. 이에 예민수는 "미국에서는 다들 이렇게 하지 않나"라며 한국에서 알려진 배우들이 흔히 겪지 않는 오디션 같은 자기소개와 즉흥연기를 요구했다. 다니엘 헤니는 멋쩍어 하면서도 웃으면서 오디션에 임했다. 심지어 그는 4년 전 헤어지고 다시 붙잡는 남자의 설정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이어 감정이 북받친 예민수가 과거사를 풀어놨다. 그는 "당신은 내 뮤즈였다. 당신을 생각하면서 쓴 내 첫 시나리오를 무시하고. 그때 내가 받은 상처에 비하면 오늘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다니엘 헤니를 몰아붙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다니엘 헤니는 황당해 했고, 소현주가 나서서 "제 잘못이다"라며 마태오의 과거 실수를 뒤집어 썼다.

결국 마태오가 뒤늦게 나서서 "소현주는 잘못 없다. 내가 시킨 거다"라며 자신의 잘못은 물론 소현주가 자신의 혼외자임도 털어놨다. 그러나 이미 예민수는 "내 시나리오 여기 멍청한 직원이 갖다 버린 거, 내가 좋아하는 배우를 4년 동안 미워하고 모욕한 거. 뭐가 해결이냐. 오늘이 내 인생 최악의 흑역사"라며 뛰쳐나간 상황. 마태오와 소현주가 예민수, 다니엘 헤니의 일로 메쏘드 엔터테인먼트를 떠나야 할 위기에 처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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