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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월드컵]'선수층 탄탄-골잡이-정신 무장 확실' 하면 8강 티켓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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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루사일(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선수층이 탄탄한 국가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 모두 올랐다. 누가 빠져도 대체 자원이 충분히 보완해주는 공통점을 확인했다.

포르투갈은 7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스위스에 3-0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라 아프리카 돌풍을 일으킨 모로코와 4강 진출을 놓고 경합하게 됐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1-2로 패했지만 가나, 우루과이에 거둔 2승을 앞세워 H조 1위에 오른 포르투갈의 상대 스위스는 까다로운 팀이었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UNL)에서도 1승1패로 팽팽했다. 최근 10년 사이 상대 전적도 3승2패로 포르투갈이 1승 우세다.

하지만, 스위스는 전반 초반 제르단 샤키리(아스널), 브렐 엠볼로(AS모나코) 투톱이 잡시 반짝했던 것을 제외하면 포르투갈의 빠른 패스와 움직임에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날(6일) 한국-브라질전을 보는 느낌이었다. 스위스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세르비아와 격전을 벌여 3-2로 승리하며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카메룬을 잡았지만, 브라질에 패해 승리가 필요한 경기에서 선수단 이원화가 아니라 주전들이 대거 나서 체력을 소모하며 포르투갈전에 나섰다.

반면 포르투갈은 한국에 비주전 선수들이 선발로 출전했고 후반에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등 일부 주전이 교체로 나섰다. 1-2로 패했지만, 체력적인 여유가 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를 벤치에 앉히고 시작해서도 스위스를 상대로 힘을 잃지 않았다.

이는 집중력 싸움에서 우세했고 17분 곤살로 라모스(벤피카)의 선제골, 33분 페페(FC포르투)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라모스의 순간 전환 동작을 수비가 읽지 못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코너킥 방향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지 못해 나온 결과다. 마치 브라질이 한국의 힘을 빼기 위해 전반에 총력으로 나서 4골을 퍼부으며 여유를 찾은 것과 비슷했다.

후반에도 여유가 넘친 포르투갈은 6분 만에 지오구 달롯(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순식간에 제치고 패스한 것을 라모스가 추가골로 연결했다. 너무 간단했다. 달롯의 순간적인 움직임을 수비수가 따라가지 못했다.

4분 뒤 하파엘 게헤이루(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골도 단 세 번의 패스에 끝났다. 22분 라모스의 해트트릭도 수비가 멍하니 바라보는 사이에 이뤄졌다. 추가시간 하파엘 레앙(AC밀란)은 오른발 감아 차기로 스위스에 여섯 번째 실점을 선사했다.
포르투갈, 브라질은 물론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2승을 거뒀던 프랑스도 튀니지에 3차전을 내줬지만, 선수단 이원화로 폴란드를 3-1로 손쉽게 꺾었다.

이원화가 아니더라도 화력이 좋다면 8강 티켓을 손에 넣기 어렵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이 세네갈전에 첫 골을 넣었고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라는 에이스가 있어 호주에 이겼다.

반면 죽음의 조에서 격전을 치렀던 스페인은 전투적으로 나선 모로코에 한 방을 찌르지 못하고 0-0으로 비겨 승부차기에서 울고 말았다.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벨기에를 2-0으로 이기는 등 이미 돌풍의 조짐을 보였고 이를 스페인에도 그대로 보여줬다. 일본도 크로아티아에 마찬가지였다. 최전방 공격수나 골잡이가 없어 90분 내 승부를 끝내지 못하는 우를 범한 것이 승부차기로 향해 울어 버리는 결과로 나왔다.

8강은 잉글랜드-프랑스, 네덜란드-아르헨티나, 포르투갈-모로코, 브라질-크로아티아로 짜였다. 8강 역시 선수층의 질적 수준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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