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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AI보안 유니콘 키우는 KISA...해외 투자자들도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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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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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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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반 영상검색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는 올들어 미국과 캐나다 벤처캐피탈로부터 17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 회사의 솔루션은 '동영상을 이해하는 AI'를 컨셉트로 수사기관들이 사건사고 관련 채증용 동영상을 검색하는데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는 평가다.

트웰브랩스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AI 보안 사업화 지원사업' 수혜기업이다. KISA가 주도해 올해로 2년째를 맞이하는 'AI(인공지능) 보안제품 및 서비스 사업화 지원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KISA는 2021~2025년까지 AI기반 보안기업 60개사 이상 선정을 목표로 △유망기업 발굴 △AI보안 제품·서비스 시제품 개발 △제품 제작·상용화 △해외진출 등 각 단계별로 기업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올해도 5월부터 11월에 걸쳐 2년차 사업이 마무리됐다.

KISA의 지원을 받는 프로젝트는 △AI를 활용한 고유 사이버 보안 기능의 강화 및 고도화 △자율주행차와 스마트 헬스케어 등 융합산업별 발생 가능한 보안위협 선제대응 △딥페이크, 적대적 공격과 같은 AI 역기능 문제 해결 등 3개 부문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지원할 수 있다. 이에 안랩, 윈스 등 상장 보안 전문 기업들도 프로젝트별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 15개(중복 포함) 프로젝트에 이어 올해도 15개(중복 포함) 프로젝트가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제품 개발이 전부였으나 올들어선 사업화 지원 프로젝트에 5개사의 5개 솔루션이 선정됐다. 트웰브랩스는 5개 사업화 지원 프로젝트 기업 중 한 곳이다.

트웰브랩스 외에도 △AI 기반 보이스피싱 방지 서비스 고도화를 개발 중인 인피니그루 △사이버 위협에 대한 전체 가시성 확보 및 대응방안 제시를 통한 SOAR(보안 오케스트레이션, 자동화, 대응) 기반을 구축하는 씨티아이랩 △AI기반 영상내 개인정보 비식별화 기술을 개발 중인 디비엔텍 △드론 수집 영상 프라이버시 방지를 위한 솔루션을 만드는 가이온 등이 진척된 성과를 내고 있다.

공공기관인 KISA가 이 사업에 적극 나서는 것은 AI보안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지 않다는 자성에서 비롯됐다. 글로벌 사이버보안 시장은 시만텍, 팔로알토, 블랙베리 등이 장악하고 있다. 이들 글로벌 보안공룡 기업들은 AI 보안관련 스타트업을 잇따라 인수·합병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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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64개였던 국내 사이버보안 기업의 수는 2020년 1283개로 약 50% 늘었으나 '창업 10년 이내, 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을 일컫는 유니콘 반열에 오른 기업은 전무하다. 국내 AI 기술개발 투자금액의 규모는 미국의 2%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AI보안은 전통적 글로벌 보안 강자들과 신생 스타트업이 비교적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후발주자인 한국도 향후 자금과 인력 투입 여부에 따라 시장 판세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여전하다.

내년 3년차를 맞아 KISA의 AI보안사업 사업화 지원 프로젝트도 보다 확대된다. KISA는 지난해에는 AI 보안 관련 성과공유 행사와 함께 세미나만 개최했으나 오는 8일 예정된 성과공유 행사에서는 AC(액셀러레이터) VC(벤처캐피털) 등을 대상으로 주요 기업들이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데모데이와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판로개척 기회를 제공하는 구매상담회도 추가한다. 내년에는 해외 연사를 초빙한 국제컨퍼런스도 예정돼 있다.

KISA 관계자는 "AI보안 사업화 지원 사업을 통해 전 세계 기술 동향과 시장 추세를 파악, 우리 기업들이 AI보안 역량을 확보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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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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