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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호날두보다 백 배 낫다, 2001년생 하무스 대회 첫 해트트릭 맹활약[도하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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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선발에서 제외된 포르투갈 호날두가 6일(한국시간 7일)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스위스와 경기 전 벤치에 앉아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2022. 12. 6.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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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밀어낸 곤살로 하무스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포르투갈은 현지시간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7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6-1 완승을 거뒀다. 여유롭게 승리한 포르투갈은 8강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베스트11에서 호날두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세 경기서 필드골을 넣지 못했고, 경기력도 저조했다.

호날두의 대체자로 선택받은 선수는 2001년생 스트라이커 하무스였다.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 소속의 하무스는 지난 2021~2022시즌 리그 29경기에서 7골을 넣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번시즌에는 11경기서 9골을 휘몰아친 덕분에 월드컵 대표로 카타르에 왔다. 조별리그에서는 가나, 우루과이전에서 교체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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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곤살루 하무스(26번)가 6일(한국시간 7일)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스위스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2. 12. 6.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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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스를 선발로 내세우는 산투스 감독의 카드는 적중했다. 라모스는 전반 17분 만에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주앙 펠릭스가 내준 패스를 페널티박스에서 받은 라모스는 간결하게 돌려세운 후 골대 가까운 쪽 상단을 노리고 강력한 왼발슛을 시도했다. 골키퍼 얀 솜머는 손을 뻗었지만 슛이 워낙 빠르고 강해 방어하지 못했다. 포르투갈이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뜨리며 1-0으로 달아났다.

하무스는 적극적인 몸 싸움과 포스트 플레이, 능숙한 연계로 최전방에서 제 몫을 다 했다. 무엇보다 많은 활동량으로 전방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수비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압박하며 팀에 여로모로 도움이 됐다. 활동량이 부족한 호날두가 있을 때보다 공격이 훨씬 원활하게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하무스는 2-0으로 앞선 후반 6분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디오고 달롯이 오른쪽에서 돌파한 후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하무스가 발만 갖다대는 감각적인 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포르투갈이 3-0으로 달아나는 순간이었다. 하무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22분 한 골을 더 뽑아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호날두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였다.

하무스는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토너먼트 라운드에서는 1990년 토마스 스쿠흐라비 이후 무려 32년 만에 나온 해트트릭이다.

월드컵의 새 역사를 쓴 하무스는 후반 28분 히카르두 호르타와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하무스의 표정은 만족스러워 보였다. 이날 최고의 스타가 됐으니 당연한 모습이었다.

하무스가 맹활약을 펼치는 동안 호날두는 최대한 불편한 내색을 하지 않으려는 것처럼 보였다.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벤치에 앉을 때마다 문제를 일으켰지만 이날은 동료들이 골을 넣으면 달려나가 함께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진짜 심경은 알 수 없지만 일단 팀 케미를 해치지는 않았다. 다만 교체로 들어간 후에도 활약이 미미했다. 스위스가 라인을 올리고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뒷공간을 공략하지는 못하며 공격포인트 기록에 실패했다.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린 경기였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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