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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국회, 라마포사 대통령 탄핵 관련 일정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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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절차 개시 관련 표결 연기…온라인 아닌 대면회의서 결정

16일 전당대회서 당 대표 선발…라마포사 대통령 재선 전망

아시아경제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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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준란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국회가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 개시와 관련한 표결을 오는 13일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한 안건에 대한 결정을 온라인 등으로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남아공 국회는 이날로 예정했던 라마포사 대통령의 탄핵 관련 논의와 표결을 연기했다.

국회는 라마포사 대통령이 2020년 개인 농장에서 거액의 외화를 도난당하고도 은폐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법 위반을 했을 가능성에 대한 국회 패널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대한 표결을 온라인 등의 '하이브리드' 형태로 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의원들이 직접 입법 수도인 케이프타운에 모여 논의하기로 했다고 노시비웨 마피사-응카쿨라 국회 의장이 설명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전날 결백을 주장하면서 법적인 결함이 있는 보고서를 무효로 해달라고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국회는 이와 상관없이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3인의 국회 지명 패널 가운데 한명은 전 헌법재판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국집행위원회는 토론을 거듭한 끝에 라마포사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실제로 탄핵 표결 절차가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ANC가 전체 의석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탄핵 절차를 개시하려면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다. 안보연구소(ISS)의 정치학자인 재키 실리어스는 로이터를 통해 "라마포사 대통령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다음 주 국회 표결이 있는 날 케이프타운의 세계과학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30일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그의 첫 공식 석상 행사다. 오는 16일에는 ANC 전당대회가 열리고 당 대표를 뽑는다. 현재 당 대표를 겸직 중인 라마포사 대통령이 재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 6월 개인 농장에 숨겨둔 수백만 달러의 외화를 도난당하고도 이를 함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폭로한 아서 프레이저 전 정보기관 수장은 문제의 외화가 대통령의 '검은돈'이며, 대통령 경호팀이 범인을 몰래 체포하고도 뇌물을 통해 도난 사실을 숨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실정법상 이 정도 거액을 신고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보관한 것 또한 외국환관리법을 위반했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도난당한 액수가 농장의 버펄로를 판 대금 약 50만달러(약 6억6000만원)라고 주장하며 불법성을 부인하고 있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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