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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벤투호 16강 결산③] 카타르에서 새로 쓰인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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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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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who we are, we are the dreamers(우리가 누군지 봐, 우리는 꿈꾸는 사람들이야).’

월드컵은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개막식 당시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불렀던 이번 대회 OST Dreamers(드리머스) 가사 중 일부다. 태극전사들은 꿈을 꿨고, 그걸 현실로 만들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월드컵 16강전에서 패배하며 대회를 마쳤다. 박수 받아 마땅한 업적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몇 가지 긍정적인 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16강으로 마쳤다. 2002 한일월드컵(4강), 2010 남아공월드컵(16강)에 이어 사상 세 번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원정으로 시선을 좁히면 두 번째다. 또 한국을 포함해 일본, 호주까지 16강에 오르며 사상 최초로 아시아 3개 국가가 월드컵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수려한 외모에 실력까지 더해 ‘깜짝 스타’로 발돋움한 조규성(24·전북현대)은 새 역사를 썼다. 2-3로 패한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첫 멀티골이다. “월드컵은 상상만 했지, 뛸 줄도 몰랐는데”라던 조규성은 이제 한국 월드컵 역사를 되돌아볼 때마다 회자될 예정이다.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포르투갈전 득점자 황희찬(26·울버햄프턴)은 교체 신화를 새로 썼다. 2010 남아공 대회 당시 안정환이 갖고 있던 교체 후 득점 기록을 1분 앞당긴 26분으로 경신했다.

좋은 업적이 있다면 아쉬운 기록도 있을 터. ‘주장’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박지성, 안정환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한국 월드컵 최다골(3골) 기록 경신에 도전했으나 무득점에 그치며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팀으로선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최초 ‘유효 슈팅 0개’라는 굴욕을 남기기도 했다. 가나전에선 벤투 감독이 첫 퇴장을 당한 사령탑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남미 징크스도 깨지 못했다. 한국은 그동안 월드컵 본선에 11회 출전했다. 그간 한 번도 남미팀을 이기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에 2패, 볼리비아와 1무를 기록했다. 조별리그까지 포함해 우루과이와는 1무 2패다. 그리고 16강전에서 브라질에 패하며 무승 기록(2무 5패)은 더 늘었다.

사진=김두홍 기자

카타르(도하)=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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