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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돌아온 장제원 … 국회 행안위원장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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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친윤(친윤석열)계가 주축이 된 공부모임 '국민공감' 첫 행사에 참석하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에 사실상 선임되면서 다시 친윤계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인물난'까지 언급하며 전당대회 분위기가 과열되자 확실한 '윤심' 향배와 당내 혼란을 조기에 정리하기 위해 전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다.

6일 국민의힘과 친윤계 주축 공부모임 '국민공감' 간사단 등에 따르면 장 의원은 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첫 공부모임에 참석한다. 이날 모임에선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초청 '정치, 철학에 묻다-자유민주주의의 길' 강연이 예정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일성이었던 자유민주주의 정치철학에 대한 토론으로 모임을 시작해 '친윤 모임' 색깔을 확실히 했다는 평가다. '국민공감'은 장 의원이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국정운영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기획했던 '민들레'에서 이름을 바꾼 조직이다. 계파색 논란을 의식해 회원 명부에서는 빠졌지만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이라고 한다.

장 의원은 당초 민들레 출범을 앞두고 당내에서 계파 논란이 불거지고 이준석 전 대표를 둘러싼 지도부 혼란이 커지자 스스로 '하방선언'까지 했다. 그러나 최근 윤 대통령과의 관저 식사를 비롯해 이태원 참사를 전후해 당정이 야당의 맹공을 받으며 수세에 몰리자 다시 공격수로 나섰다는 평가다.

또 장 의원은 이날 차기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에 단독 입후보해 사실상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행안위는 현재 국회 상임위 중 더불어민주당의 경찰국 저지 공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요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등으로 야당과 공방의 최전선에 있는 상임위다. 대통령실이나 당에서도 확실한 측근이 맡아주는 것이 여러모로 힘이 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벌써부터 과열되는 전당대회 분위기에 장 의원이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장 의원은 며칠 전 주 원내대표가 대구를 방문해 꺼낸 '수도권 대표론' 주장에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로서 당장 시급한 예산과 각종 법안 등에 대한 야당과 협상이 정리되지 않았는데 대구·경북(TK)을 방문하고 당권주자 자격까지 거론한 데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한 친윤계 의원은 "아직도 웬만한 당내 일에는 직접 나서지 않겠다는 의지는 여전한 걸로 안다"며 "다만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힘을 빼는 당내 혼란 등은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가 아니겠냐"고 해석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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