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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박지현·이미경, BBC 선정 '올해의 여성 10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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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세계 분쟁 속 여성 역할 반영"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올레나 젤렌스카·엘나즈 레카비 명단 포함

아시아경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미경 CJ 부회장.사진=연합뉴스·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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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포함됐다.

6일 BBC는 홈페이지를 통해 '영감을 주고 영향력이 있는 여성 100명'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인 가운데 박 전 비대위원장과 이 부회장 두 명이 선정됐다.

BBC는 박 전 비대위원장을 '정치 개혁가'(Political reformer)라고 소개하며 "대학생으로서 온라인 성범죄 집단 n번방 단속을 도왔으며 올해 정계에 진출해 젊은 여성 유권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비대위에 합류했다가 6·1지방선거 패배 후 사퇴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공식 직함은 없으나 여전히 정치에서 성평등을 추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열정적인 예술 후원자로서 한류를 이끌고 있다"며 "K팝의 세계적 성공 뒤에 있는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받은 최초의 외국어 영화 '기생충'의 총괄 제작자"라고 했다.

'올해의 여성 100인' 선정 과정에는 후보 지명 방식이 처음으로 도입됐다. BBC는 앞서 선정됐던 인물들에게 새 명단에 들어갈 자격이 있는 사람을 지명하도록 요청했다. 지난해 명단에 올랐던 호주 배우 레블 윌슨이 이 부회장을 지명했다. 윌슨은 이 부회장을 "완전한 걸파워(girl power)이자 내 롤모델"이라며 추천했다.

앞서 한국인 가운데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바이러스 헌터'로 2020년 명단에 올랐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019년에 이름을 올렸다.

BBC는 이란 반정부 시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 세계 갈등과 분쟁의 중심에서 여성의 역할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첫 여성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배우자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한국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서 히잡 없이 경기를 치른 이란 선수 엘나즈 레카비도 명단에 포함됐다.

BBC는 이란의 여성 활동가 여러 명 외에도 '이란의 머리카락 자르는 여성'을 별도로 선정했다. '히잡 의문사로' 촉발된 이란 시위에서 여성들은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으로 시위에 동참하는 한편 이란 정부에 대한 저항을 표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속 사람들을 돕고 있는 우크라이나 소아과 의사와 구급대원, 반전 목소리를 낸 러시아 가수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BBC의 '올해의 여성 100인' 선정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올해의 여성 100인'은 2012년 델리에서 집단 성폭행이 발생한 이후 여성 이야기에 대한 언론 보도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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