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과 MZ세대를 대표하면서도 안정적 공천을 이끌 사람,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른바 당대표 '3대 조건론'을 밝혔죠? 조건에 해당하는 인사, 정치권에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지목했는데요. 파장이 커지자, 주 원내대표는 지나찬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가 조건에 딱 들어맞는거 아니냐라는 그런 말도 회자되고 있는데 관련 내용을 정치 인사이드에서 짚어봤습니다.
[기자]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유튜브 'ch베일' / 지난 3일) : 수도권 대책이 되는 대표여야 한다, 첫째. 그다음에 MZ세대에 인기 있는 대표여야 한다. 그다음에 공천에서 휘둘리지 않고 공천을 안정적으로 해야 된다.]
수도권과 MZ 대표성, 그리고 안정적 공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차기 당대표의 3대 요건을 내걸었죠.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관저에서 두차례나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발언에 힘이 실렸는데요.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한마디를 보탰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차기 지도부 역시 이러한 MZ세대, 미래세대의 새로운 물결에 공감하는 그런 지도부가 탄생하기를 바랍니다.]
당 안팎에선 '윤심'이 담긴 게 아니냐는 해석이 잇따랐는데요.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윤심이 담겨 있는 게 아니라 윤 대통령도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이제 문제는 당도 이렇게 생각해야죠. 이게 우리 총선 승리 조건이에요.]
주 원내대표는 윤심과는 무관한 일반적인 이야기였다,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말씀하신 것에 대통령의 뜻이 반영되어 있는 게 아니냐, 그런 해석들도 있는데요.} 아니 근데, 당무에 관해서 대통령께서 어떻게 이런저런 의견을 말씀하신 적도 없고, 전혀 관계없습니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의 발언, 이미 전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성에 차지 않는다"는 촌평과 함께 구체적인 이름을 하나하나 거론을 했죠. 이른바 '3대 조건'에 맞지 않는다면서 말입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유튜브 'ch베일' / 지난 3일) :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황교안 전 대표, 그다음에 김기현, 윤상현, 조경태, 아마 네 분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권성동 전 원내대표도 뜻을 가지고 다니고 있고, 그다음에 나경원 지금 저출산 부위원장도 다니고 있고, 언제가 될지 모릅니다만 의원직을 갖고 입각해있는 권영세, 그다음에 원희룡, 이런 분들도 전당대회에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명된 인사들, 기분이 썩 좋을 리는 없을 듯한데요. 여론조사에서 선전하고 있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쁜 게 '내부 디스'라며 불쾌감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나경원/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쁜 것이 내부 디스다. (제가) 국힘 지지층에서는 압도적 1등이죠. '그동안 나온 사람들은 다 문제 있다' 이런 식으로 늘 매도하는 것, 우리 당의 정말 고질병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미 디스 한참 하고 주고 나면 경쟁력 없어지고요.]
조경태 의원은 세상에 완벽한 인간이 어디 있느냐고 되받기도 했는데요.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YTN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 어제) : 우리가 성에 찼으면 그건 뭐 완벽한 인간인데, 세상에 완벽한 인간이 어디 있습니까. 인간은 원래부터 불완전한 동물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 표현 자체는, 성에 차지 않는다는 것은 정치인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크게 뭐, 저는 의미 부여는 하지 않습니다.]
그런 후보, 여기 있다는 분도 있죠? 주 원내대표의 호명에서 빠진 강신업 변호사입니다.
[강신업/변호사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금 강신업 변호사를 또…} 염두에 뒀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MZ세대 얘기하는데 말이죠. 우리 MZ세대 여러분, 저는 나이가 좀 여러분보다 많지만 정신연령이 저는 굉장히 젊고 어립니다. {저는 열일곱입니다.} 그렇습니까? 저도 열아홉입니다.]
주 원내대표는 공교롭게도 '비윤계' 후보들의 이름도 쏙 뺐죠? 이를 놓고도 해석이 뒷따랐는데요.
[박원석/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유승민, 안철수, 이런 분들은 거론 안 했어요. 비윤 후보들을 쏙 빼놓고 친윤 후보들을 줄줄이 거론하면서 성에 안 찬다. '이런, 이런 기준이어야 된다' 이거는 '친윤 교통정리 빨리 하겠다' 이 얘기라고 봅니다.]
정치권에선 '3가지 요건'을 갖춘 친윤계 후보가 누가 있느냐? 자연스럽게 물음표가 달렸죠. 그리고 시선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로 쏠렸습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결국 윤 대통령의 성에 차는 후보는 한동훈인가. 또 이렇게 한번 띄워가지고 '윤심이 한동훈에 있다' 하는 것을 띄웠을 때 국민 반응과 당원 반응을 보는 것 아닌가…]
[장성철/공론센터 소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윤심이 들어간, 그러니까 공감을 이룬 상태에서 나온 얘기겠느냐. 공감했다?} 저는 공감했다고 보여지고요. 지난주 우리 방송에서 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전당대회에 나올 가능성이 51%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한 주 지나니까 1%가 늘어나서 52%가 된 것 같아요.]
다만, 당내에선 친윤과 비윤을 떠나 부정적인 목소리가 큰데요.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당대표라는 것은 수백 명, 우리 당만 해도 115명인데 115명의 각자의 마음을 잘 아우르고 이걸 융합해서 나가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굉장히 어렵습니다, 사실.]
[김재섭/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한동훈 장관을 염두에 두신 거면 저는 오히려 약간 우려스럽습니다. 여당 대표로서 출마를 한다 그러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대장동 수사가 정치적인 목적이 있었던 거 아니냐라는 의심을 충분히 받기 좋다라는 것이죠.]
야당의 거친 공세도 부담이지만,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아무리 급해도 검사 대통령에 검사 여당 대표가… 지금 이게 우리가 뭐 아프리카, 무슨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나라도 아니고, 그게 뭡니까, 그게. 저도 검사 출신이기는 하지만 그건 좀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도 낮다는 겁니다.
[김행/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그분은 이제 국무위원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대통령이 '너 나가라' 이렇게 뭐 해줘야, 개각이 있어야 되는 건데 그건 잘 모르겠어요. 대통령이 인사권자니까 당신께서도 국무위원이 1년도 안 됐는데 '나 당대표 나갈까요?'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지요.]
윤 대통령이 한 장관을 아끼는 만큼, 당 대표 같은 험한 자리는 맡기지 않을 거란 전망도 있었는데요.
[나경원/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것이 정말 축배가 될지 독배가 될지 굉장히 어려운 자리이기 때문에 아마 한동훈 장관에게는 대통령께서 그런 자리를, 좀 험한 자리를 맡기지 않으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워낙 예뻐하시니까.]
본인의 당 대표 도전 때문에 이런 말을 한 건 아니겠죠?
[나경원/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불출마 결심을 하신 것도 아니죠?} 가장 중요한 어떻게 보면 시작이 당이 잘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
[장성철/공론센터 소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한동훈 장관이 나온다고 생각을 하면 대통령의 뜻이 포함돼 있다, 강한 대통령의 의지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면 다른 친윤 후보들 같은 경우에 출마할 수 있는 동력이 없어요.]
국민의힘 중진들, 한 장관의 당 대표 출마를 달가워하지 않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본인들의 공천 문제가 걸려 있다는 겁니다.
[박원석/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각자가 다 이제 중진 정치인들로서 정치생명을 걸고 뭔가 도전을 해보려고 하는데 '너는 나오지 마' 이렇게 대통령실에서 찍어 누른다는 게 쉽지 않아요. 한동훈이 당대표인 여당에, 한동훈이 당대표인 국민의힘에 과연 기존의 중진들 공천 받을 수 있을까요? 저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윤심이 실린 공천이라면 또 이야기는 다르겠죠? 당 안팎에선 수도권과 MZ를 대표하는 정치인, 이준석 전 대표가 있지 않느냐는 말도 나오는데요. 이 전 대표의 결정적인 결격사항, 이 공천 문제이기도 합니다.
[김행/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기자들이 이준석이래요. 이것은 기자들끼리 농담이고, 저희 당원들이 볼 적에 그만큼 절박하다 이런 얘기지요. 절박한 거지요.]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3대 조건 얘기하니까 저는 제 머리에서 제일 먼저 떠오른 사람이 이준석 전 대표던데 왜 쳐냈대요, 그러면?} 세 번째가 안 맞았나 보죠.]
[박원석/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기에 가장 부합했던 사람이 이준석 전 대표잖아요, 국민의힘 내에서.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고, 또 MZ 소구력 있고, 그런데 공천 잡음 일으킬 거란 말이에요.]
주 원내대표의 3대 조건, 공천 룰 논쟁으로까지 옮겨붙었는데요. 수도권과 MZ세대의 마음을 얻으려면 오히려 여론조사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겁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우리 당 당원들은 대부분 거의 3분의 2 영남권이에요. 그리고 MZ세대가 아니고 어르신 민심이 {6, 70대 중심.} 거의 7, 80%가 60대 중반 이상입니다. 그래서 수도권 민심, MZ민심 하면 오히려 7대3이 아니라 거꾸로 7대3, 민심을 7로 하고 당심을 줄여야. 근데 지금 거꾸로 가고 있잖아요, 9대1로 바꾼다고. 이것부터 바꾸셔야 돼요.]
반면, 당 지도부와 친윤 그룹은 당심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는데요.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수도권과 MZ세대라면 여론조사나 이런 거를 오히려 7대3보다 더 많이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아니죠. 당대표는 우리 당원들이 뽑는 겁니다. 우리 당의 대표인 거지, 대한민국 수도권의 대표가, 수도권 일반인들의 대표가 아니죠.]
[김행/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저희가 대통령 후보를 뽑거나 또는 총선 출마자를 뽑을 적에는 민심과 당심을 반반씩 섞습니다. 그런데 당대표는 당원들이 당을 가장 잘 이끌 사람들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심이 굉장히 중요하지요.]
수도권과 MZ세대의 대표성도 중요하지만, 3번 요건에 딱 걸리는 이 분, 유승민 전 의원은 절대 안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겠죠? 윤 대통령의 최근 관저 정치를 놓고, 이런 말까지 나옵니다.
[권지웅/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윤석열 대통령께서 윤핵관 분들을 시작으로 지도부도 만나고 이렇게 쭉쭉 만나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유승민 전 의원 빼고는 다 만나는 거 아닙니까. 안철수 의원도 만나고, 윤상현 의원도 만나고, 나경원 의원도 만나서 일단 '난 유승민만 아니면 돼' 정도로 마무리 지을 수도 있겠다…]
주 원내대표가 던진 발언의 파장, 말 그대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모양새인데요. 과연 수습이 가능할까요? 오늘(6일)의 정치 인사이드, 주 원내대표의 말로 마무리합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제가 대구 정책 토론회에서 한 말씀 전체를 보면 너무 과민반응이고 과장되게 많이 이해를 하는 것 같습니다.]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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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MZ세대를 대표하면서도 안정적 공천을 이끌 사람,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른바 당대표 '3대 조건론'을 밝혔죠? 조건에 해당하는 인사, 정치권에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지목했는데요. 파장이 커지자, 주 원내대표는 지나찬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가 조건에 딱 들어맞는거 아니냐라는 그런 말도 회자되고 있는데 관련 내용을 정치 인사이드에서 짚어봤습니다.
[기자]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유튜브 'ch베일' / 지난 3일) : 수도권 대책이 되는 대표여야 한다, 첫째. 그다음에 MZ세대에 인기 있는 대표여야 한다. 그다음에 공천에서 휘둘리지 않고 공천을 안정적으로 해야 된다.]
수도권과 MZ 대표성, 그리고 안정적 공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차기 당대표의 3대 요건을 내걸었죠.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관저에서 두차례나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발언에 힘이 실렸는데요.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한마디를 보탰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차기 지도부 역시 이러한 MZ세대, 미래세대의 새로운 물결에 공감하는 그런 지도부가 탄생하기를 바랍니다.]
당 안팎에선 '윤심'이 담긴 게 아니냐는 해석이 잇따랐는데요.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윤심이 담겨 있는 게 아니라 윤 대통령도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이제 문제는 당도 이렇게 생각해야죠. 이게 우리 총선 승리 조건이에요.]
주 원내대표는 윤심과는 무관한 일반적인 이야기였다,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말씀하신 것에 대통령의 뜻이 반영되어 있는 게 아니냐, 그런 해석들도 있는데요.} 아니 근데, 당무에 관해서 대통령께서 어떻게 이런저런 의견을 말씀하신 적도 없고, 전혀 관계없습니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의 발언, 이미 전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성에 차지 않는다"는 촌평과 함께 구체적인 이름을 하나하나 거론을 했죠. 이른바 '3대 조건'에 맞지 않는다면서 말입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유튜브 'ch베일' / 지난 3일) :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황교안 전 대표, 그다음에 김기현, 윤상현, 조경태, 아마 네 분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권성동 전 원내대표도 뜻을 가지고 다니고 있고, 그다음에 나경원 지금 저출산 부위원장도 다니고 있고, 언제가 될지 모릅니다만 의원직을 갖고 입각해있는 권영세, 그다음에 원희룡, 이런 분들도 전당대회에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명된 인사들, 기분이 썩 좋을 리는 없을 듯한데요. 여론조사에서 선전하고 있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쁜 게 '내부 디스'라며 불쾌감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나경원/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쁜 것이 내부 디스다. (제가) 국힘 지지층에서는 압도적 1등이죠. '그동안 나온 사람들은 다 문제 있다' 이런 식으로 늘 매도하는 것, 우리 당의 정말 고질병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미 디스 한참 하고 주고 나면 경쟁력 없어지고요.]
조경태 의원은 세상에 완벽한 인간이 어디 있느냐고 되받기도 했는데요.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YTN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 어제) : 우리가 성에 찼으면 그건 뭐 완벽한 인간인데, 세상에 완벽한 인간이 어디 있습니까. 인간은 원래부터 불완전한 동물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 표현 자체는, 성에 차지 않는다는 것은 정치인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크게 뭐, 저는 의미 부여는 하지 않습니다.]
그런 후보, 여기 있다는 분도 있죠? 주 원내대표의 호명에서 빠진 강신업 변호사입니다.
[강신업/변호사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금 강신업 변호사를 또…} 염두에 뒀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MZ세대 얘기하는데 말이죠. 우리 MZ세대 여러분, 저는 나이가 좀 여러분보다 많지만 정신연령이 저는 굉장히 젊고 어립니다. {저는 열일곱입니다.} 그렇습니까? 저도 열아홉입니다.]
주 원내대표는 공교롭게도 '비윤계' 후보들의 이름도 쏙 뺐죠? 이를 놓고도 해석이 뒷따랐는데요.
[박원석/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유승민, 안철수, 이런 분들은 거론 안 했어요. 비윤 후보들을 쏙 빼놓고 친윤 후보들을 줄줄이 거론하면서 성에 안 찬다. '이런, 이런 기준이어야 된다' 이거는 '친윤 교통정리 빨리 하겠다' 이 얘기라고 봅니다.]
정치권에선 '3가지 요건'을 갖춘 친윤계 후보가 누가 있느냐? 자연스럽게 물음표가 달렸죠. 그리고 시선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로 쏠렸습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결국 윤 대통령의 성에 차는 후보는 한동훈인가. 또 이렇게 한번 띄워가지고 '윤심이 한동훈에 있다' 하는 것을 띄웠을 때 국민 반응과 당원 반응을 보는 것 아닌가…]
[장성철/공론센터 소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윤심이 들어간, 그러니까 공감을 이룬 상태에서 나온 얘기겠느냐. 공감했다?} 저는 공감했다고 보여지고요. 지난주 우리 방송에서 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전당대회에 나올 가능성이 51%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한 주 지나니까 1%가 늘어나서 52%가 된 것 같아요.]
다만, 당내에선 친윤과 비윤을 떠나 부정적인 목소리가 큰데요.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당대표라는 것은 수백 명, 우리 당만 해도 115명인데 115명의 각자의 마음을 잘 아우르고 이걸 융합해서 나가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굉장히 어렵습니다, 사실.]
[김재섭/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한동훈 장관을 염두에 두신 거면 저는 오히려 약간 우려스럽습니다. 여당 대표로서 출마를 한다 그러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대장동 수사가 정치적인 목적이 있었던 거 아니냐라는 의심을 충분히 받기 좋다라는 것이죠.]
야당의 거친 공세도 부담이지만,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아무리 급해도 검사 대통령에 검사 여당 대표가… 지금 이게 우리가 뭐 아프리카, 무슨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나라도 아니고, 그게 뭡니까, 그게. 저도 검사 출신이기는 하지만 그건 좀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도 낮다는 겁니다.
[김행/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그분은 이제 국무위원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대통령이 '너 나가라' 이렇게 뭐 해줘야, 개각이 있어야 되는 건데 그건 잘 모르겠어요. 대통령이 인사권자니까 당신께서도 국무위원이 1년도 안 됐는데 '나 당대표 나갈까요?'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지요.]
윤 대통령이 한 장관을 아끼는 만큼, 당 대표 같은 험한 자리는 맡기지 않을 거란 전망도 있었는데요.
[나경원/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것이 정말 축배가 될지 독배가 될지 굉장히 어려운 자리이기 때문에 아마 한동훈 장관에게는 대통령께서 그런 자리를, 좀 험한 자리를 맡기지 않으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워낙 예뻐하시니까.]
본인의 당 대표 도전 때문에 이런 말을 한 건 아니겠죠?
[나경원/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불출마 결심을 하신 것도 아니죠?} 가장 중요한 어떻게 보면 시작이 당이 잘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
[장성철/공론센터 소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한동훈 장관이 나온다고 생각을 하면 대통령의 뜻이 포함돼 있다, 강한 대통령의 의지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면 다른 친윤 후보들 같은 경우에 출마할 수 있는 동력이 없어요.]
국민의힘 중진들, 한 장관의 당 대표 출마를 달가워하지 않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본인들의 공천 문제가 걸려 있다는 겁니다.
[박원석/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각자가 다 이제 중진 정치인들로서 정치생명을 걸고 뭔가 도전을 해보려고 하는데 '너는 나오지 마' 이렇게 대통령실에서 찍어 누른다는 게 쉽지 않아요. 한동훈이 당대표인 여당에, 한동훈이 당대표인 국민의힘에 과연 기존의 중진들 공천 받을 수 있을까요? 저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윤심이 실린 공천이라면 또 이야기는 다르겠죠? 당 안팎에선 수도권과 MZ를 대표하는 정치인, 이준석 전 대표가 있지 않느냐는 말도 나오는데요. 이 전 대표의 결정적인 결격사항, 이 공천 문제이기도 합니다.
[김행/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기자들이 이준석이래요. 이것은 기자들끼리 농담이고, 저희 당원들이 볼 적에 그만큼 절박하다 이런 얘기지요. 절박한 거지요.]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3대 조건 얘기하니까 저는 제 머리에서 제일 먼저 떠오른 사람이 이준석 전 대표던데 왜 쳐냈대요, 그러면?} 세 번째가 안 맞았나 보죠.]
[박원석/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기에 가장 부합했던 사람이 이준석 전 대표잖아요, 국민의힘 내에서.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고, 또 MZ 소구력 있고, 그런데 공천 잡음 일으킬 거란 말이에요.]
주 원내대표의 3대 조건, 공천 룰 논쟁으로까지 옮겨붙었는데요. 수도권과 MZ세대의 마음을 얻으려면 오히려 여론조사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겁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우리 당 당원들은 대부분 거의 3분의 2 영남권이에요. 그리고 MZ세대가 아니고 어르신 민심이 {6, 70대 중심.} 거의 7, 80%가 60대 중반 이상입니다. 그래서 수도권 민심, MZ민심 하면 오히려 7대3이 아니라 거꾸로 7대3, 민심을 7로 하고 당심을 줄여야. 근데 지금 거꾸로 가고 있잖아요, 9대1로 바꾼다고. 이것부터 바꾸셔야 돼요.]
반면, 당 지도부와 친윤 그룹은 당심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는데요.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수도권과 MZ세대라면 여론조사나 이런 거를 오히려 7대3보다 더 많이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아니죠. 당대표는 우리 당원들이 뽑는 겁니다. 우리 당의 대표인 거지, 대한민국 수도권의 대표가, 수도권 일반인들의 대표가 아니죠.]
[김행/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저희가 대통령 후보를 뽑거나 또는 총선 출마자를 뽑을 적에는 민심과 당심을 반반씩 섞습니다. 그런데 당대표는 당원들이 당을 가장 잘 이끌 사람들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심이 굉장히 중요하지요.]
수도권과 MZ세대의 대표성도 중요하지만, 3번 요건에 딱 걸리는 이 분, 유승민 전 의원은 절대 안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겠죠? 윤 대통령의 최근 관저 정치를 놓고, 이런 말까지 나옵니다.
[권지웅/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윤석열 대통령께서 윤핵관 분들을 시작으로 지도부도 만나고 이렇게 쭉쭉 만나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유승민 전 의원 빼고는 다 만나는 거 아닙니까. 안철수 의원도 만나고, 윤상현 의원도 만나고, 나경원 의원도 만나서 일단 '난 유승민만 아니면 돼' 정도로 마무리 지을 수도 있겠다…]
주 원내대표가 던진 발언의 파장, 말 그대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모양새인데요. 과연 수습이 가능할까요? 오늘(6일)의 정치 인사이드, 주 원내대표의 말로 마무리합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제가 대구 정책 토론회에서 한 말씀 전체를 보면 너무 과민반응이고 과장되게 많이 이해를 하는 것 같습니다.]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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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과 MZ세대를 대표하면서도 안정적 공천을 이끌 사람,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른바 당대표 '3대 조건론'을 밝혔죠? 조건에 해당하는 인사, 정치권에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지목했는데요. 파장이 커지자, 주 원내대표는 지나찬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가 조건에 딱 들어맞는거 아니냐라는 그런 말도 회자되고 있는데 관련 내용을 정치 인사이드에서 짚어봤습니다.
수도권과 MZ세대를 대표하면서도 안정적 공천을 이끌 사람,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른바 당대표 '3대 조건론'을 밝혔죠? 조건에 해당하는 인사, 정치권에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지목했는데요. 파장이 커지자, 주 원내대표는 지나찬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가 조건에 딱 들어맞는거 아니냐라는 그런 말도 회자되고 있는데 관련 내용을 정치 인사이드에서 짚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