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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기고] 작은 불티, 큰 화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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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뉴스핌] 지난 2020년 4월 이천의 한 물류센터에서 우레탄 폼 작업과 화물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용접을 동시에 진행하던 중 우레탄 폼에 첨가하는 발포제에서 나온 유증기에 용접 불꽃이 튀어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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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상 영월소방서장.[사진=영월소방서] oneyahwa@newspim.com


이 화재로 근로자 38명이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 10명이 발생했다.

소방청 통계에 의하면 최근 5년(2017~2020)간 용접·불티로 인한 화재는 5847건으로 459명의 인명피해와 1490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동절기는 건축공사장이나 용접·용단 작업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시기이다.

용접 중 발생하는 불티의 온도는 1600~3000℃로 그 열기로 인해 자체 발화하기도 한다.

또 불티 크기가 매우 작아 연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까지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작은 불티가 아무도 모르는 사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용접·용단 작업 시 지켜야 할 예방수칙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화기 취급자는 화기를 사용하는 작업 전에 반드시 안전관리 담당자에게 알리고 작업을 감시하는 화재감시자를 지정·배치해야 한다.

또한 화재감시자는 용접 작업 장소에 마른 모래(건조사)나 방염 시트, 불꽃받이 등을 비치해 작업 중 화재 발생을 감시해야 한다.

둘째 불이 잘 붙는 물건은 다른 장소에 보관해야 하고 작업장 내부엔 필요한 양만 넣어 놓는 게 좋다.

용접·절단 등 작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티가 비산해 공사장 안에 쌓인 가연물에 접촉하면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작업이 끝난 후 작업장 주변에 남은 불씨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남아있던 불씨가 가연물과 접촉해 화재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드시 가까운 곳에 소화기를 비치해 안전하게 작업해야 한다.

안전관리의 가장 기본은 근로자와 사업주 모두가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는 생각보다 나 먼지 화재 안전에 대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2022년 12월 6일

영월소방서장 이철상

oneyahw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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