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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재계약 무산 왜?...차기 감독 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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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파울루 벤투 감독이 6일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을 마친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도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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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6강 쾌거를 이뤄낸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한국 축구와 4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포르투갈 출신의 벤투 감독은 외국인 사령탑으로는 사상 첫 ‘원정 16강’을 지휘해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지만 ‘계약 기간’에서 대한축구협회와 이견을 보여 결별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4년 연장을 원했고, 협회는 내년 아시안컵까지 재계약한 다음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음에 따라 협회는 새 감독 선임 작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6일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감독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며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한국 축구 지휘봉을 잡고 역대 최장인 4년 4개월 동안 부임했다. 재임 기간 동안 ‘선수비, 후역습’ 전략에 익숙했던 한국 축구 색을 빼고, 강한 압박과 점유율을 높이는 ‘빌드업 축구’를 주입했다. 그 결과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이 속한 카타르 월드컵 H조에서 조 2위(1승 1무 1패)로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특정 선수와 전술만 쓰는 지도 방식에 ‘고집이 세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이강인(마요르카), 조규성(전북) 등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적극 활용하는 등 유연한 경기 운영도 선보였다. 대표팀의 선전에 벤투 감독의 재계약을 바라는 목소리도 커졌지만 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벤투 감독은 “이제 미래를 생각할 때”라며 “앞으로 쉬면서 재충전하고 그 뒤에 향후 거취에 대해 선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이뤄낸 것에 대해 고맙다”며 “그간 한국을 이끌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과 계약 종료로 협회는 이제 새로운 대표팀 감독을 찾아야 한다. 우선적으로는 국내 감독을 선임할지, 다시 한번 외국인 감독을 선임할지 정해야 한다. 국내 감독 후보군 중에는 김학범 전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 최용수 강원 감독 등이 거론된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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