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카타르 월드컵은 캡틴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일까.
손흥민이 생애 3번째 월드컵을 마쳤다. 막내로 참가했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전 만회골로 한국 축구 희망이 됐다면,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선 독일전 감동의 승리 주역이 되며 국민들을 울렸으나 16강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카타르에선 달랐다.
불과 한 달 전 소속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안와 골절로 수술대에 오른 그는 불굴의 의지를 발휘하며 재활한 끝에 카타르에 올 수 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 기적 같은 역전승에 공헌했다.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뒤집기 결승포는 손흥민의 질풍 같은 70m 드리블이 없었으면 이뤄지지 않았을 골이었다.
16강 브라질전까지 마치면서 손흥민도 대표팀과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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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번 대회 전만 해도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 얘기가 적지 않았다. 4년 뒤면 그의 나이 만 34세가 되기 때문이다. 축구 선수로 적은 나이는 결코 아니다.
하지만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 스타플레이어들을 보면, 손흥민이 2026 월드컵에 큰 문제 없이 나설 수도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37세, 리오넬 메시가 35세다. 또 올리비어 지루가 36세,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34세다. 이들과 비교하면 2026년 만 34세가 되는 손흥민이 뛰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한국에선 황선홍과 홍명보가 나란히 1990년, 1994년, 1998년, 2002년 등 4차례 월드컵 무대에 나섰다.
손흥민도 이번 대회가 자신의 '라스트 댄스'로 규정하고 싶진 않은 모습이다.
그는 브라질전 뒤 "내 능력이 돼야 한다"고 전제 조건을 달면서도 "열심히 다시 한번 준비하고, 국가대표팀에서 날 필요로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이 한몸을 바칠 생각이다. 4년 동안 많은 시간이 있기에 그 시간 동안 잘 생각해보겠다"며 생애 4번째 월드컵을 기약했다.
손흥민과 동행하는 또 한 번의 월드컵이 2026년 여름에 벌어질 것이란 예고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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