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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원전 찾은 이재용 회장…"기회의 땅 중동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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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참여한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현장 점검

'JY 네트워크' 가동…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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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Al Dhafra)주에 위치한 바라카(Barakah)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사진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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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난 지 20여 일 만에 UAE 원전 등 중동을 찾았다.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이다.

그동안 이 회장은 중동 리더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신뢰를 구축해왔다. 재계는 이 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추진 중인 중동과 접점을 늘리고, '신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봤다.

이 회장은 출장 기간 사업장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오지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한 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밝혔다.

◇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은 중동…건설현장 임직원부터 찾았다

이재용 회장은 6일(현지 시각 기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Al Dhafra)주에 위치한 바라카(Barakah)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오지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이 중동 지역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2019년 추석 명절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은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바라카 원전은 삼성물산이 포함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진행하는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다. 지난 2012년 건설을 시작해 10년 넘게 진행 중인 초장기 프로젝트로, 오랫동안 현지에 체류하며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임직원이 많은 사업장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원전 3·4호기 건설 현장을 돌아본 후, 현지에서 근무하는 MZ세대(1980~2000년대초 출생)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해외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겪는 애로를 비롯해 바람과 각오 등을 경청했으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바라카 원전 방문에 앞서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중동 지역 법인장들을 만나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또 아부다비에 위치한 삼성전자 매장을 방문해 제품 판매 상황과 고객들의 반응을 직접 살펴봤다.

이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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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기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9.2.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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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회의 땅, 중동"…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 나섰다

이 회장의 중동 방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UAE만 하더라도 2019년 2월 아부다비에서 빈 자이드 대통령을 만났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현지에서 열린 비공개 포럼에 참석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아랍에미리트 대통령(당시 아부다비 왕세제) 등을 만났다.

2019년 빈 자이드 대통령이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찾았을 때는 이 회장이 직접 반도체 생산 라인과 5G 장비를 소개했다. 지난 5월 고(故) 셰이크 할리파 빈 자이드 대통령이 별세했을 때도 용산구 주한 아랍에미리트 대사관을 찾아 조문했다.

중동의 맹주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도 관계가 돈독하다. 2019년 6월 한국을 방문한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를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만나 미래 성장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이 회장이 사우디를 찾아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남을 가졌다. 이 회장은 또 지난달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를 재계 주요 총수들과 함께 만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초대형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 네옴시티 관련 협력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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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오른쪽)이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내 기업 총수들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매체 SPA 홈페이지 캡쳐) 2022.11.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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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이 '기회의 땅'이라고 불리는 중동에 공을 들이는 것은 미래 기회를 선점하고, '엄중한 현실과 냉혹한 시장'이라는 지금의 난관을 돌파해 나가기 위해서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의 주요 국가들은 50년 이상 안정적으로 사용 가능한 원전 인프라를 도입해 석유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탈피하고 친환경, 기술 중심의 산업구조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원유 매장량 세계 5위의 석유 부국인 UAE만 하더라도 원전에 '신의 축복'(바라카)이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

또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 △사우디 비전 2030 등의 전략을 세우고 산업 인프라 첨단화를 통한 제조업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어 첨단 제조업에 강점을 지닌 대한민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불린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축과 원유 수요 감소로 한동안 침체됐던 중동 시장은 고유가로 호황기를 맞으며 차세대 스마트 도시 개발과 같은 초대형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막대한 금액을 쏟아붓고 있다.

특히 사우디의 네옴시티는 총 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655조5000억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스마트 시티 건설 프로젝트로, 규모만 서울의 44배에 달한다.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 '제2의 중동 붐'을 누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강력한 긴축 정책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중동의 사업 기회는 열려있는 셈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사우디의 국내총생산(GDP)이 7.6%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UAE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1.6%p 높은 5.4%로 예측했다.

이 회장은 중동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8.15 사면 복권' 이후 두 번째 현장 경영으로도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방문해 중동 국가들과의 사업 비즈니스 등을 점검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보유한 인재와 기술이 이 회장의 네트워크를 통해 중동의 미래 투자와 결합한다면 삼성과 중동의 '윈윈' 가능성은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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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Al Dhafra)주에 위치한 바라카(Barakah)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사업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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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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