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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에 부총리 태운 푸틴, 벤츠 몰고 크림대교 복구현장 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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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고급 외제차를 타고 러시아 남부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크림대교를 방문했다. 폭발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만이다.

5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TV는 푸틴 대통령이 크림대교에서 직접 메르세데스 벤츠를 운전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푸틴 대통령은 조수석에 앉은 마라트 쿠스눌린 부총리와 지난 10월 폭발로 손상된 크림대교 보수에 대해 논의하며 크림대교를 따라 차를 몰았다. 차에서 내린 푸틴 대통령은 복구 중인 현장을 둘러보며 현장 근로자를 격려하기도 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크림대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크림반도와 러시아 사이의 안전한 육로 운송 연결을 보장할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크렘린궁 측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브랜드인 아우리스의 세단 대신 벤츠 세단을 운전한 것과 관련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벤츠를 비롯한 서방 자동차 회사는 러시아에 대한 차량 판매와 모스크바 인근 자동차 조립 공장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조선일보

러시아 크림반도 케르치해협 대교(크림대교)가 불타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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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대교는 러시아가 약 2500억 루블(약 5조2300억원)을 들여 2018년 개통한 19㎞ 길이 교량으로, 푸틴 대통령은 개통식 당시 직접 트럭을 몰아 다리를 건널 정도로 이 다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푸틴의 자존심’이라고도 불리는 이 다리는 이번 전쟁 기간 러시아 연방의 병력과 장비가 우크라이나 남부로 이동하는 핵심 통로 역할을 해왔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0월8일 크림대교 도로 구간에서 트럭 한 대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으며, 불이 철도 구간까지 퍼져 화물열차의 연료탱크 7량에 화재가 발생해 총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를 우크라이나에 의한 테러로 규정하고 이틀 뒤 보복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이번 공습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에너지 시설 등 주요 기반 시설이 파괴됐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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