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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모리야스 감독 "日, 축구 강국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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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크로아티아전이 끝나고 관중석을 향해 고개를 숙인 일본 모리야스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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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일본은 축구 강국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6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일본은 사상 첫 8강 진출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일본은 이번 대회를 비롯해 2002 한·일 월드컵,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2018 러시아월드컵 까지 총 4차례 16강 무대를 밟았지만 단 한 번도 그 이상 나간 적이 없다.

크로아티아전 후 관중석을 향해 6초 가량 고개를 숙이기도 한 일본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매체 닛칸 스포츠를 통해 "월드컵이라는 멋진 무대에서 많은 선수와 관계자의 노력, 국민들의 응원 덕에 힘을 내 싸울 수 있었다. 길을 이어나가지 못해 죄송하다"고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아쉽게 8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인상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죽음의 조'라는 E조에 속한 가운데 독일, 스페인 등 유럽의 강호들을 모두 2-1로 꺾으며 당당히 조 1위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모리야스 감독은 "(8강 진출에 실패해) 새로운 경치를 보지 못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지만, 독일, 스페인 등 강호를 꺾으며 새로운 풍경을 봤다. 일본은 축구 강국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반드시 더 높은 곳에서 다른 경치를 보는 날이 올 것"이라며 "갑자기 슈퍼맨이 탄생하지 않는다. 꾸준히 쌓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날 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팀에 빛나는 크로아티아와 대등하게 싸웠다. 하지만 승부차기에 나선 4명의 키커 중 3명이나 실축하며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선수들은 용감하게 120분 동안 싸웠다. 경기 내용을 보면 우리가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승부차기 결과는 어쩔 수 없다. 승부차기 순서는 선수들의 결정에 따랐다. 엄청난 압박감 속에서도 용기 있게 도전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일본축구협회는 모리야스 감독과 재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닛칸스포츠는 "모리야스 감독은 24시간 축구만 생각하는 감독이다.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강한 일본 대표팀의 모습을 봤다"며 "일본축구협회가 모리야스 감독의 재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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