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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ye] "새벽, 가라오케로 불러냈다"…이승기 매니저가 기억하는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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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구민지·정태윤기자] "20년이 지났는데…"

'후크엔터테인먼트'에서 일했던 매니저 A씨는 한숨을 내뱉었다.

"아직도 그러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A씨는 2004년 후크에서 일했다. 주로 이승기를 담당하는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매니저 일을 그만둔 상태. 그는 20년이 지나도 달라진 게 없다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니가 무슨 스타벅스야"

A씨에 따르면, 이승기는 커피를 마시는 것도 눈치를 봤다. 스타벅스는 누려서는 안되는 호사.

“청담동 가라오케로 와라”

권진영 대표는 이승기를 가라오케로 불러내기도 했다. 지인들과 노는 자리, 소속 가수에게 노래를 시킨 것.

A씨는 2004년 겪었던 일들은 하나씩 꺼냈다. 다음은, ‘디스패치’ 정태윤 기자와의 일문일답.



#가라오케

A씨: (권 대표가) 밤에 지인들이랑 술자리하잖아요. 그러면 새벽에 애 불러다 노래시키고 그랬어요. 청담동 뒤쪽으로 내려가면 가라오케들이 있어요. (권 대표가) 거기를 자주 다녔었는데,

(기자: 누구랑 있는데 불러서 노래를 시키는 거예요?)

A씨: 본인 지인들이나 아니면 방송 관계자겠죠? 그때 당시 승기 집이 상계동이었어요. 상계동이니까 강남이랑 되게 멀잖아요. 다음 날 새벽에 데리러 갔는데, 애가 피곤해하길래 ‘(어제) 못 잤냐?’ 물어봤더니.

‘어제 새벽에 잠깐 나갔다 왔어요’ 해서 ‘네가 어딜 나갔어?’ 하니까 ‘대표님이 부르셔서 잠깐 나갔다 왔어요’ 그래서 그런가 보다 했었죠. 나중에 코디 누나한테 들어보니까 본인(권 대표)들 술 먹고 노는데 애 불러서 노래시키고 그랬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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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천국

A씨: 며칠 전 기사 보니까 ‘2만 원 결제하겠습니다’ 허락을 아직도 받는다는 게 이게 너무 황당한 거예요. 20년이 지나도 이러고 있으면…

그때는 영수증 처리를 해서 올렸는데 별로 안 좋아했어요. ‘밥을 왜 이렇게 많이 먹었냐’ 이런 식이었는데. 저희가 보통 월요일에 진행비를 받아요. 아침에 15만 원 정도 줘요.

('디스패치': 팀 전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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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네. 저희 승기 팀에 저랑 승기랑 코디 누나 있었고. 논스톱 촬영이 월요일은 대본 리딩이었어요. 화요일, 수요일이 야외촬영이고 목요일이 스튜디오 촬영이었는데, 승기가 거의 분식집에서 먹었거든요. ‘김밥천국’ 이런 곳 있잖아요.

그런데서 먹고 해도 진행비가 부족할 거 아니에요. 화, 수, 목 3일을 연달아서 새벽부터 촬영을 하니까. 그때도 (이승기가) 저한테 계속 물어봤어요. ‘형, 진행비 얼마 남았어요?’ 하고. 가끔 ‘맛있는 거 먹으러 갈까요?’ 하면 자기(승기) 카드 주면서 그걸로 계산 하라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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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A씨: 유독 승기한테만 심했어요. 제가 한 번 고현정 씨 팀에 지원 나간 적이 있었거든요. 그 팀은 중국집에서 중식을 먹는데, 요리를 6~7가지 시키고 식사도 각자 먹을 거 하나씩 또 시키더라고요.

물론 그 당시 현정이 누나랑 승기랑 차이가 있지만, 여기는 이렇게 먹어도 아무 말도 안 하고 다 시켜주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승기는 맨날 분식 먹었어요. 김밥 먹고. 승기가 새벽에 (스케줄) 나가면 ‘형 저희 삼각 김밥 하나 먹을 수 있어요?’ 그랬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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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신인이었지만, 행사 나가면 3곡에 700~800만 원? 지방 가면 900~1,000만 원 정도는 받았단 말이에요. 하루에 2~3개 뛴 적도 있는데, 그때도 휴게소에서 먹고 아니면 차에서 먹고 그랬어요. 눈치 보여서. 아니면 승기가 카드를 주거나.

('디스패치': 그렇게 행사를 다녀도 1주일에 15만 원이었어요?)

A씨: 진행비가 얼마 안 남았다고 이야기하면 조금씩 더 주고 했지만, 그때는 그랬어요. 한 번 나가면 700~800만 원 버는데 밥 먹는 거로 그때도 그랬으니까…

커피 먹고 그런 건 거의 승기 돈으로 썼어요. (권 대표가) “야 네가 무슨 스타벅스를 가고, 스타벅스를 먹니?” 이러니까 영수증 처리를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그거(커피)는 항상 승기가 본인 카드를 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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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과 욕설

A씨: 권 대표 녹취 파일 들으면 흥분해서 소리 지르는 게, 20년 전에도 그랬어요. 그때도 쌍욕하고 막 그랬었는데, 지금은 회사 규모가 다른데도 그런다는게… 이 사람은 하나도 안 변했구나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애를 항상 기 죽이는 게 심했어요. 무슨 말을 하면 “승기야 넌 그래서 안 돼”. 권 대표가 제일 많이 했던 말은 “미친 거 아니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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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

A씨: 권 대표도 (이승기가) 어렸을 때부터 강하게 훈련을 시킨 것 같아요. 승기 본인도 욕심이 있으니까 ‘이렇게 해야지, 이렇게(성공) 한다’ 그러면서 그냥 지낸 것 같아요.

그리고 승기가 ‘논스톱’ 끝날 때까지 핸드폰이 없었어요. 그래서 모든 연락은 다 제 핸드폰 아니면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성숙했어요. 승기는.

TV에 나오는 다른 연예인처럼 술 먹고 반항하거나 밖에서 사고 치는 게 아예 없었어요. 내려주면 집에 들어가서 연습하고 대본 보고. 밖에 나가지도 않았어요. 핸드폰도 없을뿐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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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가 얘기하면 승기가 항상 약간 움츠러들어 있는 느낌? 근데 아마 지금도 그럴 거예요. 항상 (권 대표한테) 전화 오면 긴장했어요. 다른 곳 가서 전화 받고 오고.

그러고 오면 항상 표정은 안 좋은데 밝은 척하려고 했고. 그리고 무대 같은 거 하면 항상 물어봤어요. “형 오늘 괜찮았어요?” 이러면서. (권 대표가) 뭐 하나 마음에 안 들면 바로 전화 와서 승기 바꾸라고 해서 난리치고 그랬어요.

그때는 신인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얘도 한 번 반항하고 그럴 수도 있는데 그런 걸 본 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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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돈권산

A씨: 승기랑 매니저들한테 대하는 게 20년 전이랑 똑같다는 게 그게 너무 소름 끼치는 거예요. 밥값을 매니저가 일일이 톡으로 보냈더라고요. (승기가) 돈이 없어서 회삿돈으로 2만 얼마 먹겠어요? 됐다 하고 내 카드로 먹음 그만인데. 그런데 아직까지 최대한 ‘유도해라’ 이런 식으로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회사에 돈을 못 벌어다 준 것도 아닐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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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그때 권 대표 차가 지프 체로킨가 그랬어요. 그런데 우리 활동하고 난 다음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로 바꿨고요. 캐딜락으로 바꾼 건 저희 ‘논스톱’ 촬영할 때였으니까. 그때 그 차를 끌고 왔었어요. 그다음에 포르쉐로 바꿨어요.

20년 전이랑 똑같다는 게 그게 너무 소름끼치는 거예요.

<영상=김수인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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