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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北, 동해 완충구역에 또 포격… 한미 사격훈련에 연이틀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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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합의' 위반 주요 사례 16건으로 늘어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군 포병 훈련.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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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북한이 6일에도 '해상 완충구역'을 향해 포격을 가했다.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전날부터 진행 중인 사격훈련을 문제 삼아 연이틀 무력도발에 나선 것이다.

우리 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쯤 "북한이 오늘(6일) 오전 동해 해상 완충구역으로 포병사격을 진행 중"라고 전했다. 북한이 이날 쏜 포탄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해상 완충구역' 내에 떨어졌다.

'해상 완충구역'은 남북한이 지난 2018년 '9·19군사합의' 당시 우발적 충돌이나 긴장 고조 상황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해안포문을 폐쇄하고, 해상 군사훈련과 해안포 등 중화기 사격 행위를 금지하기로 접경지 일대 수역이다. 따라서 북한이 이곳에 포격을 가한 건 '9·19합의' 위반에 해당한다.

이로써 북한의 9·19합의 위반 주요 사례는 이날 오전 현재까지 총 16건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4건이 올해 발생한 것이다. 우리 군 당국은 같은 날 발생한 북한의 9·19합의 위반 사례라고 해도 장소와 시간대가 다를 땐 개별 사건으로 다룬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 발표를 통해 "어제(5일)에 이어 오늘(6일) 오전 9시15분경부터 적들이 또다시 전선 근접 일대에서 방사포와 곡사포를 사격하는 정황이 제기됐다"며 "총참모부는 전선 포병 구분대들에 즉시 강력 대응 경고 목적의 해상 실탄 포사격을 단행할 데 대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북한군 총참모부가 언급한 '전선 근접 일대의 방사포·곡사포 사격 정황'은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전날부터 진행 중인 227㎜ 다연장로켓발사체계(MLRS) 사격훈련, 그리고 우리 군이 이날 실시한 K-9 자주포 사격훈련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앞서 10월14·18·19일에도 철원 일대에서 진행된 주한미군의 MLRS 사격훈련을 문제 삼아 이번과 유사한 방식으로 해상 완충구역 내 포격 도발을 연쇄적으로 벌인 적이 있다.

그러나 우리 군과 주한미군의 사격훈련은 북한의 연이은 포격 도발과 달리 9·19합의 준수 하에 이뤄진 정상적 훈련이다.

9·19합의엔 남북한 모두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5㎞ 거리 내에선 포병 사격연습과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중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때문에 우리 군과 주한미군 모두 사격훈련 땐 MDL 남쪽으로 5㎞ 밖에 있는 사격장을 이용하고, 사격 방향도 북쪽이 아닌 남쪽으로 향하도록 하고 있다.

게다가 한미의 이번 사격훈련은 현지 관공서를 통해 수일 전부터 주민들에게 안내돼왔던 것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적측은 전선 근접 지대에서 도발적인 군사행동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전날 오후에도 한미의 MLRS 사격훈련을 이유로 동·서해 완충구역에 방사포 130여발을 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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