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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 37세 상무·45세 부사장 또 나왔다” 실력만 있으면 누구나 ‘미래 CEO’ [비즈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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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40대인 문성훈·이정원 부사장과 (왼쪽 세번째부터) 30대인 배범희·이병일 상무.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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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지헌·김민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6일 임원 인사는 한층 젊어진 미래 CEO 후보군을 중심으로 한 ‘기술 인재 중심의 뉴 삼성 개막’으로 평가된다.

과감하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젊은 인재들을 대거 발탁했다. 특히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7세 상무와 45세 부사장을 새롭게 배출하며 한층 젊은 조직으로서 역량을 강화했다.

소프트웨어 전문가와 차기 신기술 연구개발 인력들을 승진시키며 “첫째도, 둘째도 기술”이라는 이 회장이 피력해온 최고 기술 회사에 대한 의지를 반영하면서도, 외국인·여성에 대한 지속적인 승진을 이어가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다양성·역동성 역시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한층 불확실해진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임원 승진 폭은 예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는 평가다.

▶ 30·40대로 세대교체 지속…37세 상무·45세 부사장 또 배출= 삼성전자는 이날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30대 상무·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를 대거 발탁했다.

향후 삼성전자를 이끌 CEO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부사장 승진자는 총 59명이다. 2022년(68명)보다는 소폭 감소했으나,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인적 쇄신이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과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서 골고루 임원이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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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건물 모습.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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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 부문에선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글로벌 가전 수요를 반영해 TV·스마트폰 등 사업을 이끌 경쟁력 있는 인사들을 선별했다. 문성훈 DX부문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1그룹장 부사장은 갤럭시 S 시리즈, 폴러블폰 등 주력 제품의 하드웨어 개발을 주도했다. 관련 신규 기술 발굴에 기여해 모바일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한 점 역시 높이 평가받았다. 배범희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하드웨어 기술그룹 상무는 세계 최초 RF 신호전송, 플렉서블 인쇄회로기판(PCB) 등 미래 주력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다수의 논문·특허를 출시하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기여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메모리 시황 악화 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DS 부문 역시 불확실성을 극복할 기술 인재들이 승진했다. 이정원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모델 개발팀장 부사장은 모뎀 시스템 전문가로 모뎀 알고리즘 개선과 설계 최적화 등을 통해 5G 모뎀의 성능과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병일 DS부문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1팀 상무는 플래시 제품개발 전문가로서 신공정 이해도와 최적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V낸드 신제품의 개발과 개선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정원 부사장과 배범희 상무는 각각 만 45세와 37세로 이번 임원 승진 인사에서 가장 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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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제조라인 모습.[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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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펠로우 수는 증가…글로벌 시장 선도할 외국 인재도 발탁= 삼성전자는 연구개발 분야에선 예년보다 펠로우와 마스터 수를 늘리며, 최고 기술 회사로서의 의지를 드러냈다. 회사는 올해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의 인사를 냈다. 이는 2022년 인사(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전체 임원 승진자 수는 전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핵심 기술 관련 승진자 수는 늘린 것이다.

다양성과 포용을 중시해 온 삼성전자의 인사 기조는 올해도 이어졌다. 올해 임원이 된 외국인과 여성은 모두 11명이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전략실 출신의 우수 외국인 인재를 현장에 전진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저메인 클라우제 DX부문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SEAVO 상무는 싱가포르 동남아 총괄 TV 영업관리 총괄로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TV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며 삼성전자의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니엘 아라우조 DX부문 사업지원TF 상무는 경영기획과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회사의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과 신기술에 바탕을 둔 인수합병(M&A) 로드맵 수립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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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저메인 클라우제 상무와 다니엘 아라우조 상무.[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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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와 DS에서 두루두루 여성 인재 역시 수혈됐다. 안희영 DX부문 VD사업부 서비스 PM그룹장 상무는 스마트 TV 기반의 앱스토어와 플랫폼을 기획하고 상품화를 주도한 주역이다. 게이밍 허브 등 서비스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한글라라 DX부문 VD사업부 구매3그룹장 상무는 회로, 반도체, 패널 등 전부품에 걸친 전문성을 보유한 구매 전문가로 반도체 자재 선행확보 등 공급망 리스크 개선에 기여했다. 손영아 DX부문 중남미총괄 코스타리카지점장 상무는 중남미 시장 생활가전 영업 경험이 풍부한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코스타리카 시장 확대에 일조했다. 왕지연 DX부문 MX(모바일경험)사업부 CX(고객경험)전략그룹장 상무는 사용자경험(UX) 디자인 역량기반의 CX 전략 기획 전문가로, 갤럭시 브랜드의 소비자 경험을 개선시켰다는 평가다.

이금주 DS부문 반도체연구소 D램 공정개발팀 부사장, 강보경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 디자인 플랫폼 개발팀 상무 등은 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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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젊어진 미래 CEO 후보군, 예년보다 두터워져 = 삼성전자는 능력 중심의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젊고 우수한 경영자 육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2022년 인사부터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하여 부사장 이하 직급 체계를 부사장-상무 2단계로 단순화했다. 2023년 인사에서는 한층 효율적인 2단계 인사·조직을 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01년 ‘이사’, ‘이사보’를 폐지하고 2008년 ‘상무보’를 폐지한 바 있다.




삼성의 미래 CEO 후보군인 부사장 인력은 양·질적 측면에 예년보다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젊은 부사장들이 핵심 보직에 전진배치돼 회사의 역동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안정 속 혁신 기조에 방점에 두고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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