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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KT노조도 구현모 KT 대표 연임 지지..."디지코 전환 지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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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6000여 KT 직원 가입한 대표노조...빠르면 다음 주 연임 여부 결정 전망

아주경제


KT노조가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에 대한 지지의 뜻을 드러냈다. 1만6000여 KT 조합원이 구현모 대표의 연임을 지지함에 따라 오는 8일 열리는 KT 이사회에서도 연임과 관련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노조는 이날 노조 홈페이지 성명문을 통해 "구현모 대표의 연임을 지지·환영한다"고 밝혔다. KT가 텔코(통신기업)에서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로 전환하는 기로에 서있는 상황에서 지속해서 구현모 대표의 리더십을 유지해야 KT 체질 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KT노조 측의 주장이다. KT노조는 전체 KT 노동조합원의 99%가 속한 압도적 다수노조다.

KT노조는 구현모 대표 연임을 지지하는 이유로 경영 성과를 꼽았다. 노조는 "구현모 대표는 10여 년만의 KT 내부 출신 대표로서 대내외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괄목할 경영 성과를 창출했다"며 "과거 낙하산 KT 대표들처럼 단기 성과를 위해 추진한 인력구조조정·자산매각으로 고용안정을 위협하면서 성과를 낸 것이 아니라 정체된 유무선 통신사업 대신 디지코로서 사업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 구현모 대표의 연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 것은 대신증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대신증권은 5일 KT에 대해 구현모 대표의 연임 가능성으로 향후 3년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제시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의 실적, 배당, 신뢰 및 주가의 성과를 감안하면 구현모 대표의 연임 시 차기 3년의 주가도 통신업종 및 시장을 아웃퍼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5G 리더십 유지 및 ARPU 연평균 4% 성장, 데이터센터(IDC) 매출 1위에 힘입어 B2B 매출 연평균 10% 성장 및 영업이익 연평균 10% 증가가 예상된다. 배당성향은 50%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자사주 추가 취득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구현모 대표의 정식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이를 앞두고 구현모 대표는 지난달 8일 연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변화가 구조적으로 바뀌어 새로운 형태의 사업자로 변화할 수 있느냐 하는 면에서 아직은 확신하기 어려웠다"며 "구조적이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임 신청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구현모 대표는 취임 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B2B(기업간거래) 사업에 집중하는 디지코 전략을 추진했다. 이를 바탕으로 KT의 사업 부문을 유·무선 사업(텔코 B2C), B2C 플랫폼 사업(디지코 B2C), B2B 플랫폼 사업(디지코 B2B), B2B 고객 대상 사업(텔코 B2B) 등 네 가지로 분류하고 각 시장에 맞는 서비스·플랫폼을 지속해서 선보임으로써 회사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실제로 KT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1조858억원을 달성하는 등 12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2012년 이후 10년 만에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연결·별도 모두 1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KT 기업가치도 구현모 대표 취임 후 3년 만에 약 45% 증가했다. 6조9000억원 수준이던 시총은 지난 8월 10조원대를 회복했다. 현재도 전 세계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시총을 유지 중이다.

한편 구현모 대표의 연임 적격 여부를 심사 중인 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빠르면 다음 주 심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KT 2023년 정기인사도 위원회 발표 후 진행될 전망이다.

아주경제=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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