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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에서 엇갈린 운명... 4년전 기억 떠올리게 한 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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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크로아티아 1-1(PK 3-1) 일본

오마이뉴스

일본 승부차기 끝에 꺾고 8강 진출한 크로아티아 ▲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일본 대 크로아티아 경기가 끝난 뒤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이날 정규시간을 1-1 무승부로 마친 뒤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혈전 끝에 일본을 제압하고 8강에 진출, 한국을 꺾고 8강에 오른 브라질과 오는 9일 경기를 한다.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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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치열한 승부차기 접전을 펼치며 4강까지 올랐던 크로아티아가 이번에도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일본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8강 문턱에서 주저앉었다.

크로아티아가 6일 자정(한국시각)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3대 1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갈린 두 팀의 운명

두 팀 모두 강력한 미드필드진을 바탕으로 치열한 중원싸움을 펼친다. 이로인해 일본은 전반 3분 엔도 와타루의 크로스를 받은 타니구치 쇼고의 헤더슛, 크로아티아는 전반 8분 이반 페리시치의 슛이 일본 곤다 유이치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 외엔 뚜렷한 득점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먼저 흐름을 깬 것은 일본이었다. 크로아티아 수비진의 콜플레이 미스로 인해 얻어진 코너킥 기회에서 도안 리츠가 올려준 볼이 수비맞고 흐르자 이것을 놓치지 않은 마에다 다이젠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일본이 한 골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한 골 뒤진 크로아티아는 이반 페리시치를 중앙으로 이동시켜 브루노 페트코비치와 함께 공격시엔 투톱으로 전환하는 변화를 가져간다.

그리고 이는 후반 10분 결실을 맺는다. 중원에서 패스를 전개하던 크로아티아는 데얀 로브렌이 올려준 크로스를 페리시치가 헤더골로 연결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다.

동점골 허용 후 일본은 후반 14분 도안 리츠가 중거리 슛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크로아티아 리바코비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크로아티아 역시 후반 17분 루카 모드리치가 시도한 중거리 슛이 일본 곤다 유이치 골키퍼에 막힌 데 이어 33분에 나온 이반 페리치시의 슈팅은 수비 맞고 골라인 아웃되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이후 크로아티아는 페트코비치와 크라마리치를 대신해 파샬리치와 부디미르에 이어 마에르와 블라시치, 리바야, 오르시치를 투입해 중원과 공격진에 변화를 준다. 일본 역시 아사노 타쿠마, 미나미노 타쿠미, 미토마 카오루 등을 투입라며 수비를 두텁게 한 뒤 역습작전을 펼치는 등 교체카드를 통해 변화를 꾀했지만 연장전반 15분 일본 미토마의 슈팅을 크로아티아 리바코비치 골키퍼가 선방한 것 외엔 양팀 모두 뚜렷한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승부차기로 돌입한다.

승부차기에선 크로아티아 리바코비치 골키퍼의 선방 속에 승패가 쉽게 갈렸다. 일본의 첫 번째 키커 미나미노 타쿠미의 킥을 시작으로 두 번째 키커인 미토마 카오루, 네 번째 키커인 요시다 마야의 킥까지 무려 3번의 선방을 해내면서 일본을 1골로 묶는다.

리바코비치 골키퍼의 선방 속에 크로아티아는 세 번째 키커인 리바야가 실축하면서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니콜라 블라시치와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에 이어 네 번째 키커인 마리오 파살리치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크로아티아의 8강 진출로 경기가 마무리된다.

4년 전 떠올리게 한 크로아티아, 2대회 연속 8강 진출 대업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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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대 동점골 넣고 기뻐하는 크로아티아의 페리시치 ▲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반 페리시치(33·토트넘 홋스퍼)가 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일본전 경기 후반 10분에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전반전에 일본의 마에다 다이젠(25·셀틱 FC)에게 선제골을 내준 크로아티아는 페리시치의 동점골에 힘입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한 데 이어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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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는 자신들의 역대 월드컵 최고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하면서 세계를 놀라게 한다. 그런데 그 과정이 기적과도 같었다.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하며 순항했지만 덴마크와 치른 16강전을 시작으로 러시아(8강), 잉글랜드(4강)전을 모두 연장 120분 승부를 치르는 등 극한의 상황까지 내몰렸던 크로아티아는 이를 뒤집고 승리하면서 결승까지 오르게 된다. 특히 덴마크, 러시아전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접전이어서 크로아티아의 결승진출은 그 의미가 상당히 컸다.

그리고 4년이 흘러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크로아티아는 조별리그에서 1승 2무의 성적으로 모로코에 이어 2위로 16강에 진출해 일본과 8강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전력상에선 크로아티아가 약간 우세였지만 독일과 스페인을 물리치고 올라온 일본의 저력으로 인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이는 현실로 이어진다. 왼쪽 수비수 보르나 소사가 질병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공격의 파괴력이 떨어진 가운데 중원도 일본을 상대로 압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크로아티아는 전반 43분 일본 마에다 다이젠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펼친다.

이때 크로아티아의 저력이 빛났다. 후반 10분 데얀 로브렌의 크로스를 받은 이반 페리시치가 헤더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크로아티아는 후반전과 연장전에 나온 도미닉 리바코비치 선방에 힘입어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리바코비치 골키퍼가 일본의 페널티킥을 무려 3개를 막아내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마치 4년 전의 기억을 그대로 재현한 경기였다. 당시에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다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뒤 승부차기에서 다니엘 수바시치 골키퍼의 선방으로 승리를 거뒀던 크로아티아는 리바코비치 골키퍼가 수바시치를 연장시키는 선방능력을 앞세워 승리를 안겨다 준 것이다.

한편 크로아티아는 이날 경기를 통해 이반 페리시치가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후반 10분 동점골을 넣은 페리시치는 이 골로 A매치 33골을 기록해 크로아티아 역대A매치 최다골 공동 2위에 오른 데 이어 월드컵 통산 6골로 이 부분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제 한 골만 기록하게 되면 페리시치는 크로아티아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장식하게 되는데 페리시치의 새로운 기록, 모드리치의 라스트 댄스 등은 크로아티아의 향후 토너먼트 일정에 있어 또 하나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노성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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