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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우린 모든 걸 바쳤다”… 손흥민, 경기력 지적에 선수들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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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 /비인스포츠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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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16강을 끝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대표팀 주장을 맡은 손흥민(30·토트넘) 선수가 경기 직후 외신과 가진 인터뷰가 화제가 됐다.

카타르 매체 비인스포츠(beIN SPORTS)는 6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손흥민 선수의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 따르면, 기자는 “오늘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 전반전은 후반전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포르투갈전과 비교했을 때 오늘은 한국 대표팀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라고 물었다.

손흥민은 이 질문을 받자마자 “아니. 우리는 모든 걸 바쳤다”며 “그런 식으로 우리를 비난하지 말라”고 답했다. 선수들을 탓하는 듯한 질문에 동료들을 감싸며 주장으로서의 면모를 뽐낸 것이다.

그는 이어 “알다시피 브라질은 우승 후보”라면서 “우리가 공간을 주면 그들은 득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우리 선수들이 모든 걸 쏟아 부었기 때문에 나는 그들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기자는 후반전 이강인, 백승호 등 젊은 선수들이 투입된 것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손흥민의 의견도 물었다. 손흥민은 “앞서 말했듯이 그들이 자랑스럽다”며 “첫 월드컵 경기를 치르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나라를 위해 훌륭한 일을 했다”면서 “나는 그 젊은 선수들이 멈추지 않기를 바라고, 그들이 월드컵에서 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국가대표팀과 국가를 위해 놀라운 일을 해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인터뷰가 소셜미디어,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했고, 이를 접한 국내 팬들은 “감동적” “멋지다” “역시 캡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해외 네티즌들도 트위터를 통해 “이런 게 진짜 리더다” “정말 멋진 선수” “방금 패배한 팀에게 저런 질문을 하다니 기자가 무례하다” 등의 답글을 달았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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