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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어떻게 이런 일이”…아찔한 절벽 위서 티샷 한 20대女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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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틱톡 인플루언서 케이시 시그먼드가 그랜드캐니언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그랜드캐니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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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 국립공원 그랜드캐니언의 절벽 위에서 협곡 밑을 향해 골프 티샷을 한 틱톡 인플루언서가 자신을 기소한 애리조나주 연방검찰에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운동과 모델 등의 동영상으로 틱톡에서 700만명에 육박하는 팔로워를 거느린 케이시 시그먼드(20)가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10월 하순 그랜드캐니언 절벽 위에서 티샷을 한 뒤 이 동영상을 틱톡에 올렸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시그먼드가 스윙한 뒤 골프 공 뿐 아니라 골프 채까지 협곡 밑으로 날아갔다.

영상 속 시그먼드는 골프채가 손에서 빠져 나간 것이 일부러 그런것이 아니라는 듯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그러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 영상은 온라인 상에서 급속히 확산했고 그랜드캐니언에서의 티샷을 한 시그먼드는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시그먼드는 해당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공원 측은 시그먼드의 티샷 장면을 공원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뒤 “협곡 밑으로 티샷을 하지 말라는 말까지 해야 하느냐”고 탄식하기도 했다. 이 게시글은 4만2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고 있다.

공원 관계자는 “협곡에 물건을 던지는 것은 불법일 뿐 아니라 등산객과 야생동물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시그먼드는 그랜드캐니언 공원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으며 협곡에서 난폭한 행동으로 위험한 환경을 조성한 혐의로 기소됐다.

시그먼드는 재판을 받는 대신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지만,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랜드캐니언국립공원에 있는 그랜드캐니언은 콜로라도 강에 의한 침식으로 깎여 깊이가 약 1500m나 되는 세계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난 협곡이다. 애리조나주에 있으며 1979년 10월 24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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