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일본도 8강 진출 실패…12년 전 ‘승부차기 악몽’ 재현 [2022 카타르 월드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과 브라질에 앞서 크로아티아와 16강전을 벌인 일본은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120분을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대 3으로 석패했다. 이로써 16강에 진출한 아시아 국가들은 모두 8강 문턱 앞에서 고배를 마셨다.

세계일보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일본 대 크로아티아 경기 승부차기에서 일본의 1번 키커 미나미노 다쿠미(27·AS 모나코)가 실축한 뒤 셔츠로 얼굴을 가리며 슬퍼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강호 스페인과 독일을 상대로 승리하며 이변을 일으켰던 일본은 이날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끝내 승부차기에서 패배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16강에서 월드컵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맞붙었다.

일본은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도안 리쓰가 왼발로 올려준 공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요시다 마야가 발을 갖다 댔고, 이때 흐른 공을 마에다 다이젠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크로아티아의 동점 골은 후반 10분에 나왔다.

데얀 로브렌이 올려준 공을 이반 페리시치가 머리로 받아 넣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2골,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3골을 넣은 페리시치는 3개 대회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크로아티아는 후반 18분 루카 모드리치가 위력적인 오른발 중거리포를 날렸으나 일본 골키퍼 곤다 슈이치가 쳐내 승부를 뒤집을 기회를 놓쳤다. 이번 대회 첫 연장전까지 갔지만 추가 골이 터지지 않았다.

두 팀은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크로아티아의 골키퍼 리바코비치가 일본의 1, 2, 4번 키커로 나선 미나미노 다쿠미, 미토마, 요시다의 슛을 막아내며 크로아티아의 8강 진출을 이끌며 영웅이 됐다.

크로아티아는 한국을 꺾은 브라질과 오는 10일 준준결승에서 승부를 가린다.

일본은 2010 남아공월드컵 파라과이와 16강전 승부차기에서 3대 5로 졌던 아픈 기억을 재현했다.

일본은 2002년, 2010년, 2018년에 이어 네 번째 월드컵 16강 관문도 넘지 못하고 이번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독일, 스페인에 모두 2-1 역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키고 E조 1위로 16강에 오른 일본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팀인 크로아티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은 일본 축구의 밝은 미래를 보여줬다”며 “우리는 독일과 스페인을 이겼고,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이들을 추월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