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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현장 리액션] 누구보다 아쉬움 컸을 정우영, "PK 허용 큰 책임감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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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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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정우영이 페널티킥을 내준 부분에 큰 책임감을 느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맞대결에서 1-4로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이다. 손흥민, 조규성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황희찬, 황인범, 정우영(알 사드), 이재성이 중원에 포진됐다.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으로 수비진이 구성됐다. 김승규가 골키퍼로 출장했다. 지난 포르투갈전에서 큰 변화는 없다.

브라질은 4-3-3 포메이션으로 출발했다. 스리톱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히샬리송, 하피냐다. 중원에는 네이마르, 카세미루, 루카스 파케타가 배치됐다. 수비진은 다닐루, 마르퀴뇨스, 티아고 실바, 에데르 밀리탕으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알리송 베케르가 맡았다.

정우영은 수비 라인 바로 위에 위치하며 포백을 보호했다. 하지만 '세계 최강'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이른 시간 비니시우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곧바로 추가 실점 기회를 내줬다. 정우영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려던 상황에서 히샬리송에게 반칙을 범했다. 결국 페널티킥(PK)이 선언됐고, 네이마르가 이를 마무리하며 이른 시간 두 골 차로 벌어졌다.

브라질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29분 히샬리송이 네이마르, 마르퀴뇨스의 삼자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고, 깔끔하게 밀어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37분에는 역습에 무너졌다. 비니시우스가 높게 올려준 공을 파케타가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 한 골을 만회하며 0골 패배를 면했다. 후반 33분 프리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백승호가 과감하게 대포알 슈팅을 날렸다.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알리송을 뚫어 냈다. 결국 경기는 1-4로 마무리됐다.

누구보다 아쉬움이 컸을 정우영은 경기 종료 후 믹스드존에서 만나 "개인적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한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책임을 느낀다. 한 골을 먹혔을 때, 2, 3번째 실점을 빠르게 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정우영 인터뷰 일문일답]

-소감

마지막 경기는 우리가 원한 결과는 아니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모든 것을 쏟아 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조금이라도 준비했던 부분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 다음 대표팀이 이런 메시지를 갖고 준비를 하면 다음 월드컵에서 싸워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메시지를 준 것 같다.

-오늘 어떤 부분이 잘 안 풀렸는지

원하는 전방 압박이 많이 부족했다. 그렇다 보니, 수비 지역에서 선수들이 많이 포진이 되어 있었지만 많은 실점을 했다. 개인적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한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책임을 느낀다. 한 골을 먹혔을 때, 2, 3번째 실점을 빠르게 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

-브라질을 만나보니, 넘을 수 없는 벽이 느껴졌는지 혹은 벽을 넘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지

솔직히 브라질은 강하다. 받아들 일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절대 깰 수 없는 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준비를 잘 하면 한 번 싸워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후반에 실점하지 않고 한 골을 따라갔는데, 하프 타임에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하프 타임에 우리가 더이상 잃을 것이 없고,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고개를 들고 싸우자고 했다.

-감독님께서는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자랑스럽다고 해주셨다. 경기 결과가 좋지 않음에도 본인의 마음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말씀해 주셨다. 월드컵과 4년간 보여준 모습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말씀해 주셨다.

-전반전에 주전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나타났는데

2일 쉬고 경기를 한다는 것에 대해 우리는 강자의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냈다. 회복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FIFA에 이야기할 수도 없다. 주어진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하자고 했고, 모든 것을 쏟아냈다.

-벤투호의 4년 종착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감독님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지난 4년을 돌아보면, 우리가 매 순간 완벽하지 않았다. 힘들 때도, 질 때도,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감독님부터 중심을 잘 잡아주셨고, 우리가 원하는 목표로 여기까지 왔다. 원하는 경기력을 몇 경기라도 보여줄 수 있어서 자랑스럽고 후회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다음 대회가 아시안컵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그 부분은 조금 쉬고 생각해 볼 것 같다. 아시안컵이 겨울에 열리는지, 여름에 열리는지도 아직 모른다. 어떤 말씀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당연히 한국은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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