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에 대해 입 연 벤투 감독 "조금 더 쉰 후에 다시 생각할 것"[도하 SS현장]

벤투 대표팀 감독이 5일(한국시간 6일)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경기 전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2022. 12. 5.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거취에 대해 이야기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1-4 완패를 당했다. 용감하게 싸웠지만 한계에 직면하며 패했고, 이 경기를 끝으로 이번 대회에서 퇴장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전반전의 경우 압박을 너무 하지는 않으려고 했다. 이후 역습을 하려고 했다. 더 많은 공간을 찾아갈 생각이었다. 초반에 실점했고, 페널티킥 실점으로 인해 에너지도 빼앗겼다.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상대 골키퍼도 굉장히 잘했다. 포메이션을 바꿔가며 대응했지만 브라질이 경기를 통제했다. 전반적으로 브라질이 경기를 잘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모습을 봤다”라며 “그래도 우리도 잘해냈다. 지난 4년4개월간 이 선수들과 함께하며 훈련했다. 훌륭한 실력을 보여줬다.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봐왔다. 자랑스럽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래도 한국은 어려운 조를 뚫고 16강에 진출했다. 완패는 아쉽지만 상대가 최강팀인만큼 마냥 좌절할 이유는 없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요약하기는 어렵다. 아주 공정한 방법으로 끝났다고 생각한다. 브라질은 우리보다 나은 경기를 했다. 축하한다는 말을 해야 할 것 같다. 우리의 전략은 경기를 조금 더 컨트롤하는 것이었다.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도 우리는 스스로 자랑스러워 할 만한 경기를 했다. H조 조별리그를 치르며 잘해왔다. 선수들에게 잘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4년 넘게 사령탑으로 일한 벤투 감독과 한국의 계약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벤투 감독은 “4년간 감독을 하며 만족스러웠다. 앞으로 미래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라며 “9월에 이미 결정했다. 조금 더 쉰 다음에 다시 생각해보겠다”라며 아직은 거취를 결정할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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