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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월드컵] 크로아티아 당황한 60M 드리블…'일본판 손흥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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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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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2일(한국시간) 열린 일본과 스페인의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에서 일본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미토마 카오루(24)가 화제의 인물이었다.

미토마는 공이 골 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몸을 날려 살려 냈고, 미토마가 건넨 공을 다나카 아오가 받아넣었다. 이 골은 2-1 역전승을 만드는 결승 득점이 됐다. 일본은 이 골로 E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경기 후 이 판정이 오심이었는지가 논란이 됐다. 육안으로는 공이 골 라인을 벗어난 것으로 보였기 때문. 하지만 공인구 '알 리흘라'에 탑재 되어 있는 관성측정센서(IMU)는 골 라인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판정했다. FIFA 역시 정심이라고 결론을 내렸고, 스페인도 이를 받아들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1mm의 기적으로 꼽히는 순간이다.

미토마는 1-1로 맞선 후반 교체로 투입되어 결과물을 냈다. 일본이 스페인에 앞서 독일을 잡은 경기에서도 미토마는 경기 후반 조커로 투입되어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미토마의 화려한 드리블은 순식간에 경기 양상을 바꿨다. 두 경기 모두 전반전을 수비적으로 나섰다가 0-1로 끌려가던 일본은 미토마를 투입한 뒤 모두 역전승을 일궜다.

일본의 슈퍼 조커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미토마는 6일 카타르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1-0으로 앞서가던 일본은 후반 10분 크로아티아에 동점을 허용하자, 9분 뒤 나가토모 유토를 빼고 미토마를 투입했다.

왼쪽 측면 윙어로 배치된 미토마는 공을 잡으면 자신 있게 전진했다. 드리블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는 만큼 크로아티아 수비수들을 상대로 자신 있게 드리블을 시도했다., 미토마가 들어오면서 일본의 공격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백미는 연장 13분. 미토마는 하프라인 아래에서 공을 잡고 질주를 시작했다.

페널티박스 부근으로 다가가자 크로아티아 수비수 3명이 거리를 좁혔다. 미토마는 개의치 않고 중앙으로 공을 몰고간 뒤 오른발 강슛을 시도했다. 미토마의 오른발을 떠난 공을 빨랫줄처럼 골문으로 향했고, 크로아티아 리바코비치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 냈다. 경기를 중계하던 저메인 지나스 BBC 해설위원은 "정말 현란한 드리블이었다"고 미토마를 치켜세웠다.

지난달 BBC 해설위원 가렉스 크룩스는 "미토마가 몇 년 안에 최고 수준 선수가 되기 위한 모든 것을 갖췄다"며 손흥민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크룩스는 "토트넘 소속 손흥민과 매우 유사한 경기력을 갖고 있다"며 "수비수들을 맞상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패스하고 골까지 넣고 싶어한다"고 치켜세웠다.

미토마는 승부차기에서 두 번째 키커로 나섰다가 실축하는 바람에 2-4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월드컵 4경기에서 일본 축구 미래이자 유럽 축구가 주목하는 선수인 이유를 확실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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