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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정해인X고경표의 장르물 '커넥트', 시청자와 연결 도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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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진X日 거장 감독의 합작, '커넥트' 12월 7일 전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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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경표와 김혜준, 정해인(왼쪽부터)이 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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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미이케 타카시 감독부터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까지 모두가 연결됐기에 탄생한 '커넥트'가 드디어 공개된다.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일부 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5일 서울 CGV용산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미이케 타카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참석했다.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인 하동수(정해인 분)가 장기밀매 조직에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추격전을 그린다.

극 중 정해인은 새로운 인종인 '커넥트' 하동수 역을, 고경표는 우연한 계기로 '커넥트'의 눈을 갖게 된 연쇄살인마 오진섭, 김혜준은 위기에 처한 하동수 앞에 갑자기 나타난 조력자 최이랑을 연기한다.

작품은 앞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스크린' 섹션과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 초청돼 공개 전부터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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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케 다카시 감독과 배우 고경표, 김혜준, 정해인(왼쪽부터)이 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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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커넥트'는 일본 감독·작가와 한국 배우들의 합작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이에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한국 배우들과 첫 호흡을 맞춘 소감으로 "정해인 배우가 리더로서 잘 이끌어줬다"며 "말도 통하지 않는 감독이라 의도와 고민 등을 이해하는 게 힘들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읽고 도출해줬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부드럽게 잘 진행될 수 있었다. 이 모든 게 한국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높은 역량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각각의 캐릭터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먼저 하동수 역의 정해인에 관해 "이 역할은 고독함을 갖고 있는 캐릭터다. 삶을 살아가면서 이 사람에게는 고독이 꼭 필요한데, 사실 이를 연기하는 건 굉장히 어렵다. 정해인의 작품을 많이 봤는데 이렇게 멋진 배우가 고독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신이 불공평하지 않다면 이 사람은 고독할 거라 믿었다. 그리고 실제로 이 특징들을 굉장히 잘 표현해줘서 고맙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경표의 오진섭 역은 사이코패스다. 다양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드러나는 사이코패스의 형태나 표정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저희는 그런 특성을 없애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 때마침 고경표는 다양한 연기를 해온 배우였기 때문에 꼭 필요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경표의 강렬한 첫인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처음 30분간 미팅을 했었는데, 들어올 때부터 방긋방긋 웃으면서 입장했다. 그때 이 배우만이 우리의 선입견을 깨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이랑 역의 김혜준에 관해서는 '순진무구한 얼굴을 갖고 있는 배우'라고 강조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최이랑은 해맑은 얼굴에 숨겨진 모습을 갖고 있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다. 우리 모두가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얼굴과 내면에 숨겨진 얼굴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혜준은 그 두 얼굴을 다 발현해줘서 빛났다. 4회부터는 여러분이 상상할 수 없는 지금보다 더 뛰어난 연기가 필요했고 그 역할을 너무 잘 수행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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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케 다카시 감독과 배우 고경표, 김혜준, 정해인(왼쪽부터)이 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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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수와 오진섭은 눈이라는 매개체를 연결되고 이 매개체를 발현시키는 건 '노래'다. 시각과 청각이 '커넥트'의 중심 소재로 사용된 데 대한 이유도 궁금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원작인 웹툰에서부터 나오는 설정"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동수는 마을의 많은 노이즈를 듣는 데다 친한 친구 한 명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사회와는 연결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노래를 만들어 사회에 송출한다. '나는 어떤 형태로든 사회와 연결되고 싶어 하는 세계관'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시야가 연결되면서 누군가와 연결된다는 건 동수의 사회적 연결에 대한 강한 의지가 테마로서 작품 안에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눈과 동수의 노래가 꼭 필요했기 때문에 이 설정은 살렸다"며 "더군다나 정해인 씨의 목소리가 좋지 않나. 그래서 속삭이면서 하는 노래 등을 좀 더 추가를 하긴 했다"고 밝혔다.

정해인 역시 이 설정이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그는 "청각을 통해 시각을 공유하는 설정이 저희 작품을 관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동수가 계속해서 세상과 연결되고 싶어 하는 연결 고리가 잘 된 연결도 있었지만, 잘못된 연결도 있었다. 진섭과의 연결은 후자"라고 말했다.

고경표는 "우리 작품은 신체라는 주제를 갖고 신체로서 발현할 수 있는 것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여러 감각들 중 청각으로서 연결되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음악이 주는 힘이 있지 않나. 당시에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떠올려지는 이미지가 있듯이 청각으로 커넥트된다는 요소들이 디테일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며 "예를 들어 식사를 하는데 이 특정 식사 때문에 연결된다고 하면 뭔가 이상하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은 각자의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어떤 점에 초점을 맞췄는지 밝혔다. 눈빛 연기를 잘하기로 알려진 정해인은 한쪽 눈만 드러낸 채 극에 몰입하는 데 있어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배우가 연기할 때 눈이 정말 중요하다. 때문에 한쪽 눈을 가리고 보이는 게 절반 된다는 데 대해 초반에는 엄청난 핸디캡을 느꼈다. 액션 연기를 할 때는 신체적인 어려움이었다면, 감정 연기와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는 처음 느껴본 핸디캡이라 고생을 좀 많이 했다. 그래도 촬영할 때 현장 스태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 약속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경표는 "오진섭이란 인물은 단순히 살인을 즐기고 무감각하게 느끼는 인물이라기보다는 큰 명분을 갖고 행동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고요하고 차분한 사람이라 당황할 법한 상황에서도 큰 동요 없이 대처하는 모습이 섬뜩하게 느껴졌다. 최대한 그런 것들을 잘 표현해보고 싶었고 정적인 모습을 더 집중해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혜준은 처음 해본 스타일링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그는 "감독님께서는 백화점에서 산 옷보다는 빈티지샵에서 샀을 법하면서도 그 누구도 따라 하지 않을 것 같은 사용감이 많이 느껴지는 의상을 원했다. 의상 피팅을 정말 많이 했는데, 그중에는 저희 집에서 나 또한 잘 입지 않는 다양한 옷들을 많이 가져가기도 했다. 극 중에서 제 개인적인 옷이 많이 등장한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먼저 김혜준은 "추운 겨울, 정말 열심히 찍었다. 4회부터 6회까지도 예상하지 못한 전개가 펼쳐지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경표는 "커넥트 세계관에 오신 걸 환영한다. 많은 분들이 이 세계관에 흠뻑 빠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정해인 또한 "남은 3회분에서도 전개가 급 몰아치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커넥트'는 12월 7일 오후 5시에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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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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