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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압꾸정' 정경호& 오나라 "우리 공통점? 장기연애+마동석"[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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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배우 정경호와 오나라. 접점이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은 ‘마동석’이라는 길을 통해 영화 ‘압꾸정’에서 호흡을 맞췄다.

‘압꾸정’은 2007년을 배경으로 서울 압구정 일대를 인맥으로 장악한 주인공 대국(마동석 분)이 의사면허가 정지된 채 대리수술을 하는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 분)와 의기투합해 압구정동을 K뷰티의 본산지로 만드는 과정을 그린 코믹물이다.

마동석과 인연으로 영화에 출연한 정경호와 오나라는 서로의 연기를 신뢰하는 것은 물론 오래된 연인과 장기 연애를 하고 있다는 의외의 공통점까지 지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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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까칠한 의사 역 맡은 정경호 “20년지기 마동석, 10년 열애 수영...한번 인연 끝까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이어 또다시 까칠한 의사 역이다.

정경호가 ‘압꾸정’에서 연기한 지우는 한국에서 손꼽히는 손기술을 지닌 톱 성형외과 의사지만 속칭 ‘에이스 수술’을 당해 병원과 의사 면허를 모두 빼앗긴 인물이다. 압구정동 일대에서 대리 수술을 하며 사채 빚을 갚아나가던 지우는 친형의 동창 대국을 만나 재기를 도모한다.

“마동석과 알고 지낸지 20년 정도 됐다. 데뷔 전 동석이 형이 트레이너로 일할 때 운동하며 친해졌다. 배우로 데뷔한 뒤 함께 일하고 싶었는데 인연이 잘 닿지 않았다가 ‘압꾸정’으로 함께 하게 됐다.”

정경호가 말하는 ‘제작자’ 마동석은 한 번 연이 닿은 배우와 스태프들을 잊지 않고 그들에게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는 인물이다. 마치 영화 속 압구정동 마당발 대국처럼 배우가 필요한 감독과 작품이 필요한 배우를 연결해주곤 한다.

정경호는 “VIP시사회 때 3~400명의 관객과 사진 찍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와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지 않냐고 해서 감동받았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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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전 촬영한 ‘압꾸정’ 역시 마동석의 지인들 이야기를 바탕으로 마동석이 무명시절 친분을 쌓은 임진순 감독이 연출했다. 마동석이 연기한 대국도, 정경호가 연기한 지우도 모두 실존인물이 모티프가 됐다.

정경호는 “지우 역의 실존 모델인 의사 선생님과 술자리도 가지며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현재 의사로 재직 중인데 과거 곡절을 많이 겪은 분이다. VIP 시사회를 보러 오셨는데 영화를 본 뒤 나를 피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마동석처럼 정경호도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 소속사 매니지먼트 오름의 최정남 대표와는 신인시절 싸이더스부터 함께 하며 18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반려견과는 9년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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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연인인 소녀시대 수영과는 10년째 열애 중이다. 정경호는 “마동석과 오나라, 그리고 나까지 우연치 않게 장기연애를 했다. 결혼은 시기가 되면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며 “긴 시간 함께 하다 보니 많은 추억을 쌓았다. 나랑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라고 수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경호는 ‘압꾸정’에 이어 전도연 주연 tvN ‘일타스캔들’로 연기호흡을 이어간다. 그는 “20대 때는 좋은 기회가 많았지만 내 멋에 취해 연기하곤 했다. 그러다보니 집중하지 못하면 기회가 사라지는 걸 느꼈다”며 “전도연 선배와 연기는 20대 때 꿈꾸던 일이다. 더 노력하며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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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꾸정’의 활력소 오나라 “연인 김도훈이 사업했던 압구정동, 나와도 인연 깊어”

통통 튀는 배우 오나라는 ‘압꾸정’에서도 제몫을 충실히 해냈다.

그가 연기한 미정은 남다른 정보력과 친화력을 자랑하는 커플 매니저 출신으로 추후 대국과 지우의 성형외과 상담실장을 맡는 인물이다. 마동석의 대국과 정경호의 지우가 실존인물이 모티프인 반면 미정은 새롭게 창작됐다.

오나라는 “아마도 미정은 경기도 출신으로 서울을 동경하는 인물이었을 것이다. 공부도 잘했고 타고난 언변이 좋아 자기 사람을 만드는 특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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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의 풍성한 전사를 만드는 것은 진정성있는 연기를 위한 오나라만의 전매비법이다. 그는 “최근 카메오 출연한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 ‘내가 무용과 출신이라 무시당할까봐 공부 열심히 하는 것 알지?’라는 대사는 평소 내가 자주 하는 말이다. 실제로 연영과 출신들과 경쟁해 살아남을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은 진정성과 인간미라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연기를 향한 오나라의 진정성과 열정은 20년 연인인 김도훈이 있기에 가능했다. 오나라는 “남자친구는 내가 최선을 다해 에너지를 내는 모습이 가장 예쁘다고 한다.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하는 나만의 모습을 봐주는 사람”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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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배경인 압구정동은 김도훈이 15년간 와인바를 운영한 장소기도 하다. 오나라는 “15년동안 운영하다 건물이 매각되면서 쫓겨났다. 그러다보니 압구정동에 대한 애정과 애증이 있다. 화려해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하루아침에 없어지는 가게도 많은 곳이다. 영화 소재로 딱이다”라고 했다.

‘압꾸정’을 마친 오나라는 tvN ‘환혼2’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많은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김도주와 박진(유준상 분)의 관계에 대해서는 “한층 풍부해진다”고 힌트를 줬다. 최근 오나라의 주가가 높아져 다양한 채널에서 그를 만날 수 있지만 오나라는 “지금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만족과 기쁨을 주고자 한다. 사람을 얻는 게 최고 목표”라고 말했다.

조은별기자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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