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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언더도그’ 만나는 스페인·포르투갈, 8강 문턱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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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밤 월드컵

경향신문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베리아반도의 두 축구 강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문턱까지 왔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오는 7일 각각 모로코, 스위스와 16강전을 치른다.

각 조의 최강팀이자 우승 후보로까지 여겨졌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모두 조별리그에서 아시아 국가에 1패씩을 얻어맞으며 개운치 못하게 16강에 올랐다. 두 팀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언더독과 외나무다리에서 맞붙는다.

스페인은 7일 0시 모로코와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스페인이 6위로, 21위 모로코보다 한참 앞선다. 그러나 모로코는 F조 조별리그에서 랭킹 2위인 벨기에를 2-0으로 무릎 꿇리며 2승1무의 무패 행진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1-2로 패배하며 힘겹게 토너먼트에 진출한 스페인은 더는 방심할 수 없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프리카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모로코는 지난해 9월 왈리드 라크라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열린 15번의 A매치에서 단 두 번 졌고, F조 조별리그에서는 캐나다에 한 골을 내어준 마지막 경기를 제외하곤 모두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지금까지 모로코와 세 번 맞붙어 두 번 이겼는데,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2-2로 비겼다. 안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포르투갈은 16강에서 알프스 산맥을 넘어야 한다. 포르투갈과 스위스 모두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기록했지만 스위스는 득실차에서 브라질에 밀리며 G조 2위로 올라와 H조 1위 포르투갈과 만난다. 양팀의 경기는 7일 오전 4시에 열린다.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은 한국과의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적극적으로 로테이션을 돌리다 패했다. 체력을 아낀 주전들은 스위스와의 16강을 준비한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오타비우가 허벅지 부상을 털고 스위스와의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갈비뼈 골절을 당해 한국과의 경기에 결장한 다닐루 페레이라도 순조롭게 회복 중이다.

스위스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68년간 8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에서 골을 넣으며 월드컵 통산 5골을 기록한 스위스 간판 제르단 샤키리가 단단히 벼른다. 샤키리는 “호날두에게서 눈을 떼면 안 된다. 우리에겐 호날두가 없다. 이기기 위해선 팀 전체의 단합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 우승 도전 꿈과 스위스의 16강 징크스 탈출, 둘 중 하나는 깨진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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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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