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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2월 FOMC 앞두고… 연말 증시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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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와 비둘기가 공존하는 상황”

지수 급등락 없이 박스권 장세

업계 “업종 투자에 집중할 때”

국내 주식시장이 올해 마지막 ‘이벤트’인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급등락 없이 혼조세를 띠는 모습이다. 고용과 물가지표에서 상반된 흐름이 관측되면서 FOMC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다.

세계일보

5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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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01포인트(0.61%) 하락한 2419.32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923억원, 기관이 150억원 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3016억원을 매수하면서 물량을 받아냈다. 반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37포인트(0.05%) 오른 733.32에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5억원과 7억원 매도했지만, 개인이 650억원 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는 2400선에서 움직이며 2% 안팎의 등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11월 고용지표는 통화 긴축에도 노동 수요가 충분히 줄지 않았다는 점을 나타냈는데,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폭은 1981년 이후 최대치“라며 “12월 FOMC는 ‘매와 비둘기’가 공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도 국내 주식시장의 박스권 장세를 강화시키는 요인이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이러한 ‘박스권’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지수 중심이 아닌 업종 중심의 투자를 할 때라고 조언한다. 노 연구원은 “시장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국면에서 기댈 곳은 이익”이라면서 “최근 들어 이익 변화율이 긍정적인 업종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이익 변화율이 우호적인 가운데 시장 수익률을 하회했던 업종은 보험, 헬스케어, 상사, 에너지, 자동차였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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