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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美·中 충돌 막는 것에 강한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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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셔먼 전쟁 발언 진화나서

“2023년 방중 때 中 인권 언급할 것”

평화 시위 지지 입장은 재확인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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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사진) 미국 국무부 장관은 중국과의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4일(현지시간)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의 경쟁이 충돌로 번지지 않는 데 대한 강한 결의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의 미·중 전쟁 가능성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전 세계는 우리가 중국과의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이익과 가치를 강력하게 옹호하고,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며 중국과의 대화를 열어두는 방식으로 이를 실행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셔먼 부장관은 2일 한 행사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에서 절대적인 통제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중국과의) 전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CNN 방송과의 별도 인터뷰에서 중국의 인권 문제와 시민의 자유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최근 중국 시진핑 정권의 고강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인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중국 민중의 동시다발적 시위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평화 시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링컨 장관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열린 미·중 정상회담 후속 차원에서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하면 시 주석에게 중국 시위에 대해 무슨 말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했던 말, 즉 인권과 기본적인 시민의 자유는 미국의 근본이며 어떤 대통령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지 않았다고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 대한 미국의 지원과 비교해 중국 시위에 대해서는 온건한 접근법을 쓰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중국이든 이란이든 우리는 평화적 시위나 자신의 견해 또는 좌절감을 표출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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