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물랑루즈!' 아이비·김지우 "무대 위 사틴, 영화보다 강해졌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 초연 뮤지컬 '물랑루즈!' 주연 사틴 役 두 배우 "쇼와 드라마 모두 최고"

7개월 걸친 오디션 뚫고 낙점…김지우 "합격 전화에 펑펑 울었어요"

연합뉴스

뮤지컬 '물랑루즈!' 아이비(왼쪽)·김지우(오른쪽)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영화 '물랑루즈'에서 사틴 역의 니콜 키드먼은 헉 소리 나게 아름다웠죠. 그러나 뮤지컬에서 사틴은 보다 더 강인한 여자로 그려질 것 같습니다. 가수로서 정상을 찍고 산전수전을 다 겪은 여인이니 순진하기보다 힘이 넘치고 책임감 있죠."(김지우)

토니상을 휩쓴 뮤지컬 '물랑루즈!'가 오는 20일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개막한다.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가 출연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물랑루즈!'는 파리의 화려한 클럽 물랑루즈의 가수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틴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아이비와 김지우는 5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한 인터뷰에서 "눈부시게 화려한 쇼뿐 아니라 남녀노소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와 감동도 있는 최고의 작품"이라며 "하루빨리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뮤지컬 '물랑루즈!' 브로드웨이 공연 장면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9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뮤지컬 '물랑루즈!'는 화려한 무대와 70여 곡이 넘는 팝송을 절묘하게 편곡해 넣은 음악 등으로 지난해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연출상을 비롯해 10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영화보다 더 주체적이고 강인하게 극을 이끄는 주인공 사틴의 모습은 시대에 맞춘 적절한 각색이라는 평을 받았다.

김지우는 "뮤지컬에서의 사틴은 연약한 모습보다는 자신이 속한 클럽 물랑루즈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강인하게 노력하는 모습이 더 부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에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보고 영화보다 강인한 사틴의 모습에 다소 놀랐죠. 작품을 맡은 뒤 '가수로서 정상을 찍고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사틴이 마냥 순수하고 순진할 수만은 없다고 해석했다'는 연출진의 설명을 듣고 바로 납득했어요."(김지우)

아이비는 "영화와 뮤지컬은 내용상 다른 부분이 있다"며 "재정적 위기에 빠진 클럽 물랑루즈를 책임감 있게 구해내려는 사틴의 강인한 모습과 드라마가 더 많이 보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뮤지컬 '물랑루즈!' 아이비(오른쪽)·김지우(왼쪽)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 배우는 지난해 11월 시작해 7개월에 걸친 오디션을 뚫고 사틴 역에 낙점됐다.

김지우는 "태어나서 이렇게 어려운 오디션은 처음이었다"며 "몇 번을 다시 보러 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실시간으로 창작진과 소통하며 다양한 설정을 보여줘야 했다"고 말했다.

"합격 전화를 받고 정말 많이 울었다"는 그는 "이 역을 맡은 게 아직도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소감을 말했다.

아이비 역시 "떨어지더라도 한번 해보자고 용기를 내서 오디션에 지원했다"며 "합격한 건 정말 큰 행운이고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뮤지컬 '물랑루즈!' 포스터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토니상에서 작품상과 연출상뿐 아니라 무대디자인상, 의상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까지 모두 받은 '물랑루즈!'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대와 의상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극 중에서 최고의 스타인 사틴의 의상은 두 배우가 직접 호주에 가서 현지 의상팀과 의상 피팅을 하는 공을 들였다.

아이비는 "사틴이 입는 총 16벌의 의상을 만든 디자이너가 모두 다르다"며 "16명의 장인이 모두 한국에 올 수는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직접 가서 디자이너의 손으로 직접 의상 피팅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오프닝부터 무대 위 배우들이 눈을 뜨기조차 힘든 화려한 조명으로 가득 채우며 관객을 압도한다.

김지우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오프닝부터 무대를 '찢어버린다'"며 "연습 중에도 관객석에서 보던 배우들이 자신도 모르게 일어나서 박수를 칠 정도"라고 말했다.

아이비는 "자본주의의 위력이 느껴지는 뮤지컬"이라며 웃었다.

"한국에서 이런 작품이 올라오는구나 놀랄 정도로 정말 화려하고 예뻐요. 해외 라이선스 작품을 수 차례 해봤지만 이 정도로 조명과 무대 장치가 많은 작품은 처음입니다. 돈 냄새가 물씬 난달까요.(웃음)"

연합뉴스

뮤지컬 '물랑루즈!' 브로드웨이 공연 장면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돈나, 엘턴 존, 비욘세, 레이디 가가, 아델 등 전세계에서 사랑받은 가수들의 곡을 편곡해 만든 음악은 귀도 즐겁게 한다.

원곡의 영어 가사를 한국어로 개사해 국내 관객에게는 다소 어색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번역이 공들여서 잘 이뤄졌고, 음악 자체가 드라마와 잘 어우러져 걱정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우는 "아무래도 영어권 관객에게 더 익숙한 노래들이라 음악에서 오는 친숙함은 없지만, 곡과 이야기의 짜임이 좋아서 이런 부분 없이도 충분히 잘 만들어진 공연이라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wisefoo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