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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재벌집', '더 글로리', '크리스마스캐럴'...연말 TV·스크린 키워드는 ‘복수 느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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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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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TV와 스크린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강추위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는 연말연시는 방송가와 극장가의 대목으로 꼽힌다. 대개 성탄절부터 설까지 이어지는 연휴를 맞아 가족들이 보기 좋은 따뜻한 작품이 주로 편성되곤 하지만 올해에는 TV도, 스크린도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차가운 ‘복수혈전’을 펼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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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이 된 송송커플, ‘환생 복수극’ VS ‘학폭 복수극’ 눈길

이제는 남남이 된 송송커플이 안방에서 각기 다른 ‘복수극’을 선보인다.

송중기가 먼저 승기를 잡았다. 그는 지난 달 18일부터 방송 중인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재벌가 순양그룹의 충복으로 일하다 비자금을 처리하던 중 억울하게 살해당한 뒤 순양 그룹 막내 진도준으로 다시 태어난 윤현우로 분해 드라마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드라마는 미래에서 과거로 회귀한 주인공이라는 판타지 서사와 1980~90년대 실제 정치경제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 리얼리티를 토대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방송 7회만에 시청률 16%를 돌파했다.

윤현우와 진도준, 1인 2역을 연기하는 송중기는 진도준으로 회귀한 뒤 심상치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꽃미남 외모가 돋보이는 진도준은 영민한 두뇌로 서울법대에 합격했고 실제 역사에 기반한 날카로운 판단으로 순양그룹 진양철 회장의 결단을 돕는다.

순양 그룹 사위 최창제 검사가 서울시장에 출마할 때 무심히 던진 조언으로 그의 당선에 일조한다. 전지적 ‘미래’시점에서 투자와 정세를 읽으며 서서히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송중기의 활약에 시청자들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재벌집 막내아들’이 25일 종영하면 송혜교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이달 30일 공개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고교 시절 학교폭력을 당해 자퇴한 학생이 교사가 돼 가해자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송커플이 출연했던 히트작 ‘태양의 후예’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가 대본을 쓰고 드라마 ‘비밀의 숲’의 안길호PD가 연출을 맡았다. ‘더 글로리’를 통해 처음으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도전하는 송혜교는 극 중 학폭 피해자 출신 교사인 동은 역을 맡아 차가운 응징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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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1인 2역 돋보이는 복수극 ‘크리스마스 캐럴’, 최민식·손석구의 느와르 ‘카지노’도 출격 대기

아이돌 그룹 갓세븐 출신 박진영의 첫 스크린 주연작 ‘크리스마스 캐럴’도 핏빛복수극을 예고하고 나섰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발달장애를 앓는 쌍둥이 동생 월우가 사망한 뒤 가해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소년원에 입소한 형 일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주원규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따뜻한 느낌을 안기는 ‘크리스마스 캐럴’이라는 제목과 달리 학교폭력, 빈부격차, 동성폭행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서늘하게 그려내 마음 한구석을 시리게 만든다.

티빙 ‘유미의 세포들’의 유바비 역으로 사랑받았던 박진영은 이 작품에서 머리를 삭발하고 복수의 칼을 가는 일우와 발달장애아인 월우, 1인 2역을 맡아 빼어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끈다. 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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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공개되는 최민식·손석구 주연 디즈니+‘카지노’ 역시 복수를 바탕으로 한 누와르물이다. ‘카지노’는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이야기다.

최민식은 필리핀에서 카지노 사업으로 10년간 700억원을 벌지만 우연한 사건으로 살인사건에 휘말린 뒤 복수를 위해 다시 게임에 베팅하는 차무식을 연기한다.

영화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연출을 맡고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범죄도시2’ 등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손석구가 차무식을 쫓는 경찰로 연기호흡을 맞춘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 SLL, 래몽래인, 재벌집막내아들문화산업전문회사, 넷플릭스, (주)엔케이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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