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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멕시코서 20세 만삭 여성 피살..."아이 옷 나눔 제안에 유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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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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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신생아 옷을 무료로 준다는 제안을 받고 외출했던 만삭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4일 현지 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날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주 항구 주변의 한 농가에서 20살 로사 이셀라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셀라의 가족들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달 30일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아 경찰에 실종 신고된 상태였습니다.

이셀라는 소셜미디어에서 '신생아 옷 나눔'이라는 글을 게시한 사람과 만나기로 했다며 외출한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수사에 나선 검찰은 베로니카 N과 곤살로 N이라는 이름의 피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거 당시 이들은 이셀라의 아이로 추정되는 신생아를 데리고 있었으며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중범죄인 여성 살해(페미사이드) 혐의로 분류하고 피의자 2명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또 소셜미디어에서 무료 나눔을 미끼로 무고한 시민을 유인해 저지르는 유사 범행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당부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성폭행 살해와 인신매매 등 여성을 상대로 한 살인 사건이 지난 한 해 1천 건 넘게 보고됐습니다.

무고한 여성이 사라지고 목숨을 잃는 일이 잇따르면서 최근 멕시코 의회는 여성 대상 범죄 형량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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