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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한국·일본, '아시아의 자존심' 지킬까…8강行 도전 [투데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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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지난 6월 한국 브라질전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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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아시아의 자존심을 짊어진 한국과 일본이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한다. 한국은 '세계 최강' 브라질과 8강 진출을 다투며, 일본은 지난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와 상대한다.

▲ 일본-크로아티아(16강, 6일 오전 0시)

'죽음의 조'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2002 한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역대 네 번째 16강 진출이며, 아시아 국가 최초로 2회 연속 16강 무대를 밟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은 내친김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동안 늘 16강 무대에서 주저앉았던 일본은 사상 첫 8강 진출을 노린다. 내심 독일, 스페인에 비해 크로아티아는 더 할만하다는 자신감도 가지고 있다. 여러 선수들을 적절히 기용하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용병술이 크로아티아전에서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일본은 월드컵 무대에서 한 번도 크로아티아를 이긴 적이 없다.(1무1패) 일본의 상승세가 무섭지만, 기본적인 전력에서는 크로아티아가 더 앞선다는 평가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저력을 가지고 있으며, 루카 모드리치, 이반 페리시치, 마테오 코바시치 등 당시의 주역들이 이번 대회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크로아티아도 고민을 가지고 있다. 준우승을 차지한 4년 전보다는 다소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크로아티아는 조별리그 3경기 중 한 경기에서만 4골을 몰아 넣었고, 나머지 2경기에서는 0-0 무승부에 그쳤다. 일본의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공격력이 살아나야 한다.

▲ 한국-브라질(16강, 6일 오전 4시)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은 포르투갈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극적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기대 이상의 경기력에 비해 결과가 아쉬웠지만, 16강 진출이라는 목표까지 이루며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았다. 기세를 몰아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한다.

16강에서 만나는 브라질이 매우 어려운 상대인 것은 사실이다. 브라질은 FIFA 랭킹 1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통산 전적에서 1승6패로 열세에 있으며, 지난 6월 홈 평가전에서도 1-5 대패를 당했다.

하지만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당시 FIFA 랭킹 1위였던 독일을 꺾은 기억이 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도 강팀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를 상대로 밀리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강팀에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벤투호인 만큼 브라질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브라질전의 변수는 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전에 결장한 김민재가 브라질전에 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르투갈전 도중 부상으로 교체 당한 김영권의 몸상태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상을 안고 뛰는 손흥민, 황희찬 등의 컨디션 관리도 중요한 문제다.

브라질 역시 부상으로 고민하고 있다. 가브리엘 제주스와 알렉스 텔레스는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려워졌다. 네이마르와 다닐루, 알렉스 산드루 등은 현재 회복 중이다. 네이마르가 한국전에 정상 출전한다면 한국 수비진에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개최국 카타르,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6개 국가가 본선에 올랐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호주만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호주는 아르헨티나에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과 일본이 8강행 티켓을 거머쥐며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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